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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드라마 후기]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전체 관람 리뷰 후기. 스페인 유명 드라마 한국판 리메이크는 과연

by djingo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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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을 보았다. 

 

 

감독 : 김홍선

출연 :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회차 : 파트1 6부작

 

 

이 정도 출연진이면 중간은 갈 거 같은데 현재 다양한 곳에서의 평을 보니 상당히 안좋아 보인다. 내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작에 대한 의리가 이어져 끝까지 보긴 하겠지만, 파트2에서 끝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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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관점>

 

한국판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 전에 원작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려면..

 

 

 

 

일단 원작은 지금까지 나온 건 다 봤다. 원작을 재밌게 봤다고 하긴 애매한데 스페인어를 참으면서까지 끝까지 봤다는 점에서 나름 웰메이드라고 인정하는 편이다. 시즌 1,2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았고 그 이후는 그냥 의리로 보고 있는 중이었다.

원작을 1,2부를 재밌게 봤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1. 하이스트 영화를 원래 좋아한다. 

2. 조폐국을 터는 소재는 신선했다.

3.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완벽하지만은 않은데 완벽한 척 하는 교수, 능글능글한 베를린, 매력적인 도쿄. 나머지는 별로다. 논외다. 달리 가면도 매력적이다. 

4. 도둑질을 하는데 있어서 진지함과 비장함을 포장하는 주변 스토리가 좋다. 

5. 상상치 못한 막장스러운 행동들이 중간에 있어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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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이야기 하면 

1. 도둑질을 하는데 너무 허술하다. 인물이 나쁜 설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질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온순하다. 그 많은 돈을 훔치는데 사랑 타령한다.

2. 덧붙여 경찰도 허술하다.

3. 위기인 척 해놓고 모든 건 교수의 머리속에 계산되어 있다라는 플롯이 반복되니 지친다.

4. 캐릭터와 연기가 과하다. 

 

 

 

 


<한국판을 보고>

 

한국의 장점을 이야기해보자. 

1. 집단의 갈라치기를 완벽히 합리화하기 위해 남북한인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각색하여 왜 통합이 안되고 싸우는 지에 대한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2. 적을 수 있는 게 없다. 사실 종이의 집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두 번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금 유치한 듯한 스토리도 많고, 어물쩡 넘어가는 부분도 너무 많을 정도로 꼼꼼하지 못하다. 계획이 치밀한 척은 하나 드라마가 치밀하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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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1. 원작의 과함을 상당히 유지했다.

이번 한국판을 보면서 다시금 느낀 게 스페인이라서, 우리가 모르는 국가의 사람들의 문화와 관념이 있기에 그런 부분에서 용서되었거나 무시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일단 인물 설정부터가 상당히 과하다. 대사를 치는 연기도 과한데 이게 연기가 과한 건지, 저 문화권에서 저 언어가 저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건 지 몰라서 그냥 봤던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판으로 가져오면서 그런 과한 컨셉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끌고 왔다. 그나마 제일 한국적으로 바꾼 캐릭터가 전종서가 맡은 도쿄인데 사실상 도쿄 캐릭터는 과한 거 빼면 시체였어서 전종서의 미모만 남았을 뿐이다. 

덴버, 나이로비의 과함은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된다.

그나마 한국판에서 살아남은 건 베를린 박해수 뿐이라고 생각한다. 

유지태와 김윤진은 그들이 평소에 하던 연기, 익숙한 그대로였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 원작의 어설픔을 너무 가져왔다

 

 

 

 

경찰의 무능, 교수의 무능, 도둑 집단의 어리숙함과 불화 등 개인적으로 불호인 부분들만을 가져왔다. 이건 2번 보는 입장에서 불편한 거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느껴질 지 모르겠다. 드라마 자체가 서로의 무능을 핑퐁하면서 이어가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답답함과 어설픔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사실이 또 보는 입장에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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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뭐하고 있는 지에 대한 확실한 어필이 부족한 것 같다.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인데, 도둑질을 하는 게 아니라 애들 장난치는 것처럼 6편 모두 지나가는 것 같다. 4조의 돈을 찍어내 달아난다는 엄청나게 큰 위대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고 조폐국에 들어가는 씬부터가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시작하여 모든 게 장난처럼 포장되는 것 같다. 

 

한국판은 느낄 수 있는 게 없었다. 원작을 안 본 채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이 너무 궁금하다.

 

예고편의 설렘은 모두 깨졌다. 너무 아쉽다. 파트2 유종의 미라도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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