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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탑건: 매버릭 아이맥스 관람 후기 리뷰. 아이맥스용 극강의 액션 체험 영화

by djingo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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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2 탑건:매버릭(Top Gun: Maverick, 2021)을 보고 왔다.

 

 

 

 

기존 탑건1편 영화를 재개봉 했을 때 극장에서 보고 저 시대쯤이면 이 정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탄했다. 사실 그 당시에도 상당히 많은 촬영 기법같은 것들이 완성본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스럽고 영화를 볼 때 올드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상당히 기대가 됐다.

 

 

 

 

이번 탑건 2에 대한 영상 정보이다.
탑건은 전체 분량이 아이맥스 인증 카메라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이미 아이맥스관에서 보는 건 확정적이다.
포맷은 4K, 6K 포맷인가보다. master와 source format은 정확히는 모르겠다. 비율은 1.9:1 과 2.39:1이 섞여있다. 1시간 정도가 IMAX 비율이고 나머지는 비율이 다르다. 전투기 고공 활보 장면은 당연히 아이맥스이고, 대화 장면 등 자잘한 다른 장면들엔 위아래 레터박스가 씌워진다.

 

 

 

 

배우는 당연히 제목과도 같이 우리의 톰 형. 매버릭이다. 탑건에 톰 크루즈 없이 2편을 찍는 건 상상도 안된다.
매버릭의 뜻을 아는가?

Maverick.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

1편의 감독이었던 토니 스콧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다른 감독이 맡았다. 조셉 코신스키라는 감독인데, 필모를 보면 트론, 오블리비언, 온리 더 브레이브. 크게 주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묻혀져 있던 탑건의 속편을 어설프게 제작할 리 없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에 재밌는 건 확정이고 어떻게 얼마나 재밌는 지가 핵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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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포 간단 후기>


이번에 영화를 보기전 기대한 건 바로 더 발전된 탑건의 액션을 아이맥스로 본다면 과연? 이란 엄청난 부푼 마음을 안고 극장에 찾았고, 결과적으로 눈뽕 제대로 맞았다. 오프닝부터 시작하여 톰형 등장, 시작을 알리는 마하10 테스트씬, 오토바이 타는 모습, 비행 씬 하나하나 모두 정말 공들인 듯한 느낌이 들었고 화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과 긴장감에 화면 밖의 관객에게는 상당한 쾌감을 안겨줄만하다.

다만, 솔직히 아이맥스에서 보는 게 아니라면 굳이 돈 내고 극장에서 탑건을 볼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만큼 아이맥스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한편, 전투기 액션 씬들을 제외하면 크게 보잘 것은 없다고 본다. 물론 1편의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한다. 1편을 보고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면 2편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클 것 같다.
당연히 애매한 핫바리 액션 영화들이랑 비교하자는 건 아니다. 진짜 재밌다. 좀 엄격한 잣대를 대었을 때 감흥이 깨지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고 보는 내내 계속 간질간질했다.
다시 칭찬을 하자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의미가 오랜만에 놀랍도록 체감되었다. 오프닝 설레는 음악부터 쉴 새 없이 이륙, 착륙, 비행하는 전투기들. 내가 전투기빠나 밀덕이었다면 아마 황홀해서 눈물을 흘렸을 거 같다는 생각도 중간에 들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그냥 보는 게 맞나보다. 누가 봐야하냐라고 묻는다면 단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아이맥스로 달려가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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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및 스포 후기>


<미션>

 

 

 

영화는 먼저 탑건 교육생들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분이 첫 번째 영화의 메인 과제로 등장한다. 미션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과제는 저고도 비행과 빠른 속도, 그리고 급상승 시 10g를 버텨내야하는 육체와 정신력. 이를 위하여 12명 정도의 탑건 엘리트들이 겨룬다. 겨루는 과정동안 당연히 죽여주는 아이맥스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엘리트라고 해봤자 매버릭의 발 뒷꿈치도 못 따라온다. 그렇게 선발한 5명의 인원들과 매버릭은 미션을 떠나고 본격적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보는 즐거움이 시작. 체감상 15-20분 정도 하늘 구경 제대로 시켜준 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구스와 루스터>

 

 

 

매버릭과 루스터와의 관계가 갈등이 영화의 또 다른 주요 소재이다. 전편 구스의 죽음으로부터 힘들어 했던 씬에 이어받아 평생동안 가슴 속에 안고 살고 있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매버릭.
전 윙맨, 현 카잔스키 제독이 죽기 전에 매버릭을 교관으로 임명하고 둘의 갈등 해소를 위하여 응원한다.

 

 

 

 

루스터를 결국 윙맨으로 하여 작전에 참가시킨다. 둘은 작전 중에 전투기가 격추되어 적진에 떨어지지만 F-14 톰캣을 타고 1편의 구스와의 우정을 기리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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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아쉬움>

 

일단 영화의 갈등이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구스의 죽음이 매버릭 때문이 아닌 사고사라는 것이 너무 확정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갈등을 더 넣은 게 4년 동안 입학 원서를 반려시킨 내용. 인위적인 추가 내용과 같았는데 후에 엄마의 부탁이 있었다기에 조금은 공감이 될 법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앞길 창창한 아들의 4년을 그냥 버리게 만들 엄마가 과연 어디있을까? 이게 죽기 전 부탁이라고 했는데, 엄마의 진심은 이게 아닌데 4년 동안 반려시킨 매버릭은 그냥 개쓰레기일 뿐 아닌가? 뭐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둘의 갈등에 크게 공감을 못했다. 영화의 메인 갈등으로 이걸 넣은 것부터가 조금 안 맞은 것 같다.

 

 

 

 

교육생 중 실전에 투입될 인원을 선발하는 과정은 상당히 많이 스킵된 듯한 느낌이 든다. 루스터를 포함하여 선발된 인원 전원 모두 얘가 왜 뽑혔지란 의구심이 들만하다. 3주만에 몇 가지 단계를 통과하기 위하여 여러 훈련들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어서 모두가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랜덤으로 뽑는 수준이었다. 적당히 버리지도 못하고 챙기지도 못하고 분량 조절 실패한 느낌이랄까.

 

 

 

 

루스터를 윙맨으로 뽑은 건 구스의 아들이라서지 그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가 아니었던 점도 완벽한 매버릭 중심의 자아성찰 영화 느낌이 든다. 목숨을 건 작전에 군인의 자세라고는 보이지 않아서 관객 입장에서는 황당했다.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하는 기적 2번을 바래야하는 순간에 이런 감정적인 선택을 하다니 집중도가 상당히 떨어졌다. 아마 극장 개봉을 위하여 편집된 많은 부분들이 이런 걸 뒷받침하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한 번 꺾인 집중이 이어져서 그런 지 작전 역시 긴장감이 없다. 저고도 비행으로 계곡을 지나는 2분 30초를 위하여 거의 80분을 쏟아부으며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척하는 훈련을 해놓고, 루스터는 그 짧은 시간에도 제 역할을 못하며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자'며 부스터 발동하는 한심한 씬을 보여주고 뒤에 따라오던 전투기의 레이더는 고장이 나는 어이없는 장면. 그리고 시작되는 비행격추 시스템을 피해가는 과정들까지 무엇을 위한 90분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다. 하지만 이건 괜한 기우긴 했다.

 

 


<아이맥스>

 

마지막에 다시 F-14를 이끌고 전투하는 장면들을 보니 괜한 기우였구나 싶었다. 구스에 대한 기억,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진정한 마지막을 위하여 기존 전투기를 이끌고 신형 전투기와 싸우는 장면들. 이 모든 씬들 화면을 보는 내내 즐거웠다.
탑건이 아이맥스로 본 최고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맥스로 봐야 탑건: 매브릭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압도적으로 큰 화면에 꽉 찬 선명한 화질. 숨 죽이고 긴장하며 보게 되는 그 맛을 느끼는 게 아마 탑건을 즐기는 진정한 자세이지 않을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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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

 

 

 

탑건1도 그랬지만 탑건2도 여전히 톰 크루즈를 위한,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의 성장 영화이다. 탑건1에서는 패기로운 젊은 시절 찾아온 절친의 죽음을 극복하는 멋진 톰 크루즈의 모습이었다면 탑건2는 평생 가슴 속에 담고 살아온 그 친구의 죽음을 그의 아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보내주는 해피 엔딩이랄까.

 

 

 

 

톰 크루즈처럼 나이가 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롤 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이다. 너무 멋있다. 그 동안 톰 크루즈를 상당히 좋아하고 대부분의 영화를 봐오면서 괜찮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번에 탑건2를 보면서 정말 멋지게 나이먹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강력하게 했다.

 

 


<그냥 든 생각 이모저모>

 

탑건은 전쟁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소재가 매우 애매한 그런 사이에 있는 영화다. 단순 액션 영화로 치부하기엔 전투기 액션이 너무 밀리터리 스럽고, 전쟁 영화라고 하기에 펼치는 군사작전은 조금은 유치하다. 적으로 규정한 상대방을 이겨야한다는 그런 정신보다 매브릭에 많은 것들이 집중되어 있어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영화 포드 vs 페라리를 아이맥스로 봤다면 약간 이런 느낌의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을까?

 

 

 

 

페니와의 러브라인은 매버릭의 마음을 밖으로 보여주기 위한 도구일 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1편에서 이름만 언급된 캐릭터를 실사화해서 가져온 시도는 신박하다. 이 영화 자체가 1편에 대한 엄청난 오마주를 품고 있고 관객들로 하여금 1편의 향수를 떠올리게끔 하고 있는데 그런 의도에서 가져온 부분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저 시대에 탑건을 봤을 세대를 위해 찬사를 담아 만든 감사의 큰 절을 보내는 영화같다.

탑건의 의미는 '최고의 총잡이'라는 뜻으로 전투기의 접근전(도그파이트)에 능한 파일럿에게 붙는 명칭이라 한다.
6/23 기준 현재 로튼 토마토 관객 평가 99점을 달리고 있다. 평가 인원이 무려 2.5만명으로 사실상 올해 최고작으로 이대로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아바타2 정도가 좀 변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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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판교 아이맥스에서 관람하였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판교 아이맥스관의 명당은 H열이다. G도 좋긴 한데 자막과 함께 볼 때 살짝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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