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II(Gladiator II, 2024)
극장에서 영화 글래디에이터 II(Gladiator II, 2024)를 감상하였다. 아주 오래 전 명화로 이름을 날려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봤을 법한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속편으로 돌아왔다. 글래디에이터 II(Gladiator II, 2024) 영화 정보, 스포 리뷰 등 간단하게 후기 작성하여 본다.
영화 정보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덴젤 워싱턴
장르 : 액션
시간 : 148분
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의 로마 이야기
2000년 개봉작인 <글래디에이터>의 24년 만의 후속작이다. 24년만에 후속작이라니 설렘 반 우려 반인 느낌이다. 설렘은 바로 리들리 스콧이 다시 만들었다는 데서 나올 테고, 우려는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가 없다는 데서 나올 테다.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 콤모두스의 조카인 루키우스(루시우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대적 배경은 콤모두스 암살 후 다섯 황제의 해의 내란을 수습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후계자들인 카라칼라와 게타 형제가 공동 황제로서 로마 제국을 다스리던 세베루스 왕조 전기이다. (출처: 나무위키)
리들리 스콧은 작년에 <나폴레옹>을 선보였는데 바로 1년만에 다시 작품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폴 메스칼은 놀랍게도 <애프터 썬>의 주인공이다.
스포 포함 리뷰
리들리 스콧이 24년만에 속편을 만들었다고 하여 단숨에 극장에 달려가 감상하였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예고편 등 아무것도 모른 채 극장에서 보았는데 코니 닐슨이 나오고 아주 오래 전 작품이라 그런 지 글래디에이터 1편의 플래시백도 보여주며 연결고리를 보여주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반갑고 좋았다. 글래디에이터하면 러셀 크로우가 떠오를 정도로 이미지가 강해서 러셀 크로우 없이 조금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시대적 배경을 바로 그 뒷세대의 이야기를 하며 연결고리르 이어 나갔다.
영화 시작부터 해상 액션부터 시작하여 영화의 액션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늘었고 <300: 제국의 부활>, <킹덤 오브 헤븐> 등이 떠오르는 부분들이 있었다. 액션들이 많아 그런 지 영화 자체의 지루함이 있는 부분은 없게 느껴지고 시각적인 재미와 이전 작품에 대한 향수들이 적절히 배합되어 제법 만족스러운 영화가 된 듯 하다.
주인공의 연기는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았는데 <애프터 썬>의 주연이었다. 덴젤 워싱턴은 명불허전이고 말이다.
내용은 놀랍게도 1편의 이야기를 그대로 복붙한 것 같다. 가족을 잃고 노예가 되어 검투사가 된 주인공, 그곳에서 누구보다 잘 싸워 영웅이 되어가고 역모를 꿈꾸다가 배신당하는 인물들과 또 그것을 이겨내는 주인공 이야기까지 큰 틀에서 보면 모든 스토리가 동일하다. 그럼에도 로마 제국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검투사라는 자극적인 소재, 그리고 시각적인 볼거리와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들 등 리들리 스콧이 보여주는 재미는 충분했다.
원래도 검투사가 유흥거리라 할 지라도, 마치 오징어 게임마다 라운드를 바꿔가며 새로운 게임을 하는 컨셉은 너무 시각적인 재미를 노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코뿔소를 탄 연전 연승의 검투사를 이기기, 해전을 재현하기, 그리고 엄마를 지켜라 등 너무 무언가 새로운 거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심한 강박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루시우스를 알아보는 어머니라던가, 어머니에게 버려졌다는 분노를 표출하다가 역모를 여전히 꿈꾼다는 이야기만을 듣고 다시 어머니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부분 등 개연성이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들이 제법 있다. 또한 전 작품의 영광에 약간 기대어 가는 듯한 안정적인 선택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어찌 보면 단점이라 할 수도 있을 법 하다.
<나폴레옹>도 그렇고 어떤 식으로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리들릿 스콧의 모든 영화들이 재밌게 느껴진다. 이번 글래디에이터 2편 역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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