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Hopeless, 2022)
극장에서 영화 화란(Hopeless, 2022)을 관람하였다. 보자마자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뒤늦게 남겨본다. 화란 영화 정보, 스포 리뷰, 평점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하여 본다.
영화 정보
감독 : 김창훈
출연 : 홍사빈, 송중기, 비비, 정재광
장르 : 범죄
시간 : 133분
희망도 미래도 없는 동네에 사는 연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조직의 일원이 된다.
화란은 네덜란드를 뜻하는 한자이다.
처음 보는 감독이다. 영화판에선 그렇게 힘이 없는 송중기와 잘 알지 못하는 배우진들이라 큰 기대는 되지 않았다.
스포 포함 리뷰
영화 시작하자마자 머리통을 깨버리고, 중국집 배달부, 이유없이 300을 주는 남자, 그리고 개판인 집안 등을 보여주며 얼마나 좌절 가득한 지 주인공의 상황을 빠르게 보여준다.
심연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어둠의 일부가 된 그, 그리고 그와 똑 빼닮은 고딩을 보고 자기처럼 어둠의 일부가 되지 않게 해주기 위하여 도움을 주지만 결국 자기가 있는 곳으로 빨려 들어온다.
한 번도 동네를 벗어나본 적 없는 토박이, 제 역할을 못하는 아버지, 손톱을 빼는 등등에서 영화는 둘의 공통점을 찾아 비교 대조하려고 하는 듯 하다.
송중기의 연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에는 제법 잘 어울렸다. 드라마 연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았다. 영화를 보고 어두칙칙한 분위기 속에서 <무뢰한>이 살짝 떠올라 그랬을까, 뭔가 김남길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겠다.
치건(송중기)은 인간들이나 그런 질문을 하는 거라고 하며 인간이 아님을 인정하라고 하지만 고딩은 아직 인간임을 피력한다. 마지막에는 결국 오토바이를 훔쳐간 복수로 오토바이를 망가뜨려 사고를 당하게 되고, 못된 것만 배워 여자애를 맡기는 등의 허무맹랑한 짓거리를 하지만 송중기는 그래도 봐준다. 사실상 절망 속 고딩에게 찾아온 은인, 신과 같은 존재겠다.
물에 빠졌는데 아무도 구해주지 않으면 어쩌겠냐는 간지나는 대사로 말이다.
마지막 결말에는 눈 돌아간 고딩이 송중기 자신을 죽이려 하자 처음엔 반항하지만, 자신이 죽어야 자신을 뺴닮은 이 아이가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죽음을 택한다. 혹은 이 늪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자신을 쏙 빼닮은 소년이어서 괜찮았을 수 있다.
결말은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이 마을을 떠나버리며 그곳을 벗어난다는 느낌을 준다. 연규는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어둡고 헤어날 수 없는 절망스러운 분위기의 영화들은 재밌게 보는 편이다. 화란은 매끄럽고 결이 괜찮게 특별한 기교없이 두 남자의 지독한 탄식 나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낸다.
기대와 다르게 아주 재밌게 보았다.
평점 정보
12월 17일 기준 영화 사이트별 평점이다.
왓챠(Watchapedia) / IMDB
극장 정보
CGV 오리 7관에서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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