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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기]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7화 리뷰. 반지의 제왕 프리퀄 시리즈 시즌 1 에피소드 7화 감상평 후기

by djingo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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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 2022) 시즌1 에피소드 7화를 감상하였다. 스토리와 감상평을 작성하여 본다.

 

 

 

 


<감상 후기>

 

시즌 마무리로 향하는 만큼 모든 사건들을 정리하며 벌써 시즌 2를 기약하는 듯하다.

에피소드 7의 제목은 (The Eye)이다.

 

모든 종족의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다루기에 에피소드 영상의 순서와 글 내용 순서가 동일하지 않다.

 

에피소드 7화는 갈라드리엘이 화산폭발 잿더미 속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시작한다. 남부 마을을 집어삼킨 화산 폭발로 끔찍한 화염 속에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을 구출하는 섭정 미리엘과 이실두르. 이실두르는 무너지는 집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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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로 변한 회색빛깔 대지에서 테오와 갈라드리엘이 고립되어 동행한다. 모두 죽었다고 갈라드리엘에 찡찡대는 테오와 오래 살며 볼 거 다 봐서 그런가 별 리액션 없이 영혼없어 보이는 위로만 건네는 갈라드리엘이다. 갈라드리엘은 오크에게 오빠인 핀로드, 남편인 켈레보르를 잃었다고 이야기하며 크게 어울리지 않은 투샷을 이어나간다. 그 어떤 의미와 유쾌함을 찾아볼 수 없는 둘의 동행이다. 

 

한 편 다른 쪽에선 남부인들과 누메노르인들이 무리지어 화산 피해지역으로부터 벗어나 누메노르 야영지로 향하고 있다. 뿔뿔이 흩어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대체 저 큰 무리에서 갈라드리엘과 테오만 고립되었는 지 너무 작위적이다. 영양가 없는 대화와 어떠한 발전 없는 관계를 가진 이 둘만의 장면을 만들기 위하여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 지 한 번 두고 볼 일이다.

 

다른 작위적인 씬은 테오와 갈라드리엘에게 다가오는 오크 씬이다. 다른 오크가 무슨 냄새라도 나냐니깐 잿더미밖에 없다는 대답을 한다. 그럼 대체 뭐라도 발견한 척 가는 길을 꺾어 그들 근처로 온 건 지, 이 무슨 작위적인 장면인가 싶었다. 번역이 잘못된 건가? 이 부분은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막 샤이어를 벗어나 나즈굴에게 발각되는 씬이 오마주된 듯한데 그걸 위해 넣은 억지 장면 느낌이 강하다.

 

섭정과 이실두르의 친구는 이실두르가 무너진 집에 깔려죽은 걸로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엘렌딜에게 전달한다. 보통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이실두르의 미래에 대하여 유추가 가능하기에 약간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다.

 

충격적이게도 미리엘은 시각을 상실하여 눈이 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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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남부의 상황과 대비되는 털발족 역시 많은 비중을 가졌다. 지난 화 나오지 않아서 좋았는데 아쉽다. 이번 화의 털발족은 화산 폭발의 여파로 떨어진 바위들을 보여주며 황폐화된 땅에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이방인' 할아버지는 이들을 돕고자 나무에 대고 속삭이는데, 갑자기 나무가 쓰러져 노리와 꼬마아이가 다칠 뻔 한다. 이걸 이유로 털발족을 떠나게 된다. 반면 그 다음 날, 죽은 줄 알았던 나무를 비롯하여 그 일대 전체에 엄청난 생명이 샘솟아 이방인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털발족 스토리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나무에 대고 속삭일 때 '아.. 또 시작이네' 이런 생각만 들었다. 저거 때문에 털발족을 떠나는 것도 정말 웃기다.

 

 

 

 

이방인의 흔적을 쫓는 짧은 머리 추격자와 옆의 구경꾼 두 명이 다시 등장한다. 손으로 횃불을 끄고 염력으로 불을 질러버리는 등 마술을 사용하며 털발족 짐을 다 태워버린다. 노리가 거짓말을 해서 화난 건지, 알쏭달쏭한 상황에 무서운 인상에 더불어 가진 강한 힘을 표현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방인도 그렇고, 이들도 그렇고 근데 시즌이 다 끝나가는 상황인데 이번 시즌에서는 그 정체를 안 알려주려나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느낌이 강하여 털발 + 이방인 + 위 세 명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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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린 4세와 엘론드는 미스릴을 받기 위해 두린 3세를 설득하기 위하여 왔다.  엘론드는 자신이 하프요정이니, 만약 엘프는 못 믿어도 자신은 믿어달라고 한다. 엘프족의 급박한 상황과 500년간의 자원 지급을 약속한다는 제안에도 두린 3세 왕은 이를 거절한다. 채굴을 하다가 광산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유이다. 

 

그런 아버지를 설득해보지만 결국 실패하여 엘론드를 보내게 된 두린 4세는 눈물을 보이며 나마리에(Namárië)란 말로 서로 작별 인사한다. 그리고 죽은 잎사귀를 살리는 미스릴의 기적을 보며 두린 4세는 다시 엘론드를 부른다. 미스릴이 가진 강한 힘을 확연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두린은 위험해서 못 파낸다는 미스릴을 엘론드와 직접 살살 파내면서 엄청난 양의 미스릴이 묻혀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광산 깊숙히 내려와 자신의 뜻을 거스른 채 제멋대로 행동하는 두린 4세에게 실망한 두린 3세, 이번엔 이 둘의 히스토리 이야기를 하며 다툰다. 그러다가 호적에서 파는 듯 두린 목에 걸려있는 가문 표식의 장식을 뜯어버리며 아버지와 아들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하는 얘기도 많은데 어딘가 모르게 루즈한 에피소드이다. 두 명의 인물이 투샷을 가져가면서 1:1로 대화하는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 같다.

 

물론 흐름끊는 털발족은 으뜸이다. 볼 때마다 미스캐스팅과 동떨어진 느낌에 매력이 너무 없다. 특히 주인공인 노리조차. 안타깝게도 털발족을 제외하고도 시리즈 전반적으로 호감가는 캐릭터가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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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엘과 엘론딜 그룹과 갈라드리엘, 테오 역시 누메노르 야영지에서 모두 재회를 하게 된다. 테오 브론윈 아론디르 재회 장면에서 포옹하는 장면은 뭔가 이해가 안된다. 벌써 새아빠가 됐나 보다.

 

눈을 잃은 미리엘을 보고 갈라드리엘은 운다. 잔뜩 화난 듯 연기하는 미리엘은 "측은하게 여기지 마오, 엘프"  아르인질라둔의 딸 미리엘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누메노르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배는 왜 꼴랑 하나인가.


남부인들은 옛 누메노르 식민지 펠라르기르로 가고, 갈라드리엘은 하이킹에 보고하러 가기로 한다.

정신없이 인물과 스토리를 뿜어대는 와중에 아무도 안 챙긴 할브란드는 배에 부상 입은 채로 누워있다. 마치 나즈굴 칼에 찔린 프로도 를 살리는 아르웬마냥 함께 떠나기로 하는데, 무슨 상처인데 요정 약이 필요한 지 설명도 없다. 불친절하다. 상처때매 움직이지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힘든 승마를 아주 가볍게 해낸다. 어쨌든 남부의 왕 할브란드는 요정이랑 가는 셈이다. 남부의 왕 그냥 엘론디르한테 줬으면 한다.


중2병 넘치는 갈라드리엘, 한 것도 없는 테오에게 '솔져'라고 부르며 꼴깝 피날레를 장식한다. 

 

시리즈가 약간 맛이 간 듯 느껴지는 원인이 이 장면을 통해 새로 파악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갈라드리엘, 할브란드, 미리엘 그리고 남부, 털발족, 테오  등 모든 스토리들이 성숙하지 못한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로만 가득 찬 느낌이 든다. 

 

주인공이 산발적으로 많은 와중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 잡아주는 캐릭터 하나 없다. 그 와중에 갈라드리엘이 그럴싸하지만 캐릭터 설정의 실패일까, 매번 터져나오는 중2병스러운 모습과 고집 센 요정의 면모로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같이 모두 방황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만을 그려내는 것만 같다. 또한 이전 리뷰에서 언급했듯, 이를 서포트하는 배경 스토리들은 부족한 설명과 어설픈 씬들, 작위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피로하다.

 

캐스팅과 연기력도 물론 부족한 게 계속해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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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게 만드는 접점들이 여럿 나오며 에피소드 마무리만큼은 웅장하게 선사한다. 

 

마지막 털발족은 마치 샘, 프로도, 메리, 피핀과 같이 넷이서 추격자들로부터 이방인을 도와주기 위해 출발한다. 노리, 포피, 마리골드, 사독. 네 명의 호빗을 오마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광산에서는 추방당한 엘론드, 훗날 왕이 된 이후에 미스릴을 파낼 걸 도모하는 두린 4세, 그리고 광산 아래 등장한 반지 원정대에 나온 모리아의 발록이 등장한다. 

 

잿빛이 되어 버린 남부에선 오크들이 가면을 벗으며, 아다르는 남부(Southland)의 군주, 아니 모르도르(Mordor)의 군주가 되었다. 남부가 모르도르가 되었다는 걸 대사가 아니라 글로 보여주는 선택은 뭔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확실히 반지의 제왕과의 접점이 보이는 장면이 나오면 특별히 재밌다. 끌어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시즌 1의 결말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반지의 제왕 영화가 없었으면 철퇴를 맞았을 시리즈겠지만, 오히려 반지의 제왕 영화가 없었다면 큰 기대도 없었기에 볼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적응되지 않을 거 같은 세계관과 캐릭터 등이 여러 번 리뷰를 적다보니 익숙해졌다. 이제 하나의 에피소드만이 남았다. 다음 시즌에 바톤을 잘 넘기는 에피소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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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별 리뷰>

 

시리즈 종합 정보
1-1 과거의 그림자(A Shadow of the Past)
1-2 표류(Adrift)
1-3 아다르(Adar)
1-4 거대한 파도(The Great Wave)

1-5 이별(Partings)
1-6 우둔(Udûn) (이전화)

 

[드라마 후기]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6화 리뷰. 반지의 제왕 프리퀄 시리즈 시즌 1 에피소드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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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합금(Alloyed) (다음화)

 

[드라마 후기]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8화 리뷰. 반지의 제왕 프리퀄 시리즈 시즌 1 에피소드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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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에피소드인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8화는 10월 14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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