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Max의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 2022) 시즌 1 에피소드 7화를 보았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1-7 감상평을 작성하여 본다.
<간단 후기>
에피소드 7의 제목은 드리프트마크(Driftmark)이다.
엠마 다시로 배역이 변경된 지난 화에 이어 기다렸다는 듯 갈등의 불꽃을 점화하고 살벌한 대립 구도를 강화한다.
결말 등 스토리를 포함한 리뷰이다.
아이를 낳다 잘못되어 용의 화염 속에서 죽는 선택을 한 레이디 라에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이번 화의 에피소드 제목이 드리프트마크인 만큼 공간적인 배경과 배경 선택의 그 이유가 확실하다. 이번 시리즈는 용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시작부터 용 다섯마리 앉아있는 장면이 상당히 멋있다. 왕좌의 게임에서 처음 세 마리의 용이 태어날 때의 짜릿함과는 다른 즐거움이다.
코를리스 벨라리온은 라에노르 벨라리온의 둘째 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한테 본인이 영주로 있는 드리프트마크의 후계자 얘기를 한다. 지난 에피소드에 벨라리온 가문이 갈색 머리의 손자를 어떻게 받아드릴 지 안 나온 게 상당히 아쉽다고 언급했었는데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역시나 꼼꼼히 챙겨 약간 감동이었다.
피보다는 이름이 중요하다며 루케리스 벨라리온를 자신의 후계자로 택한다. 반면 그의 부인은 다에몬 타르가르옌과 라에나 발레리온의 딸인 바엘라 벨라리온이 드리프트마크 후계자가 되었으면 하며 사생아는 타르가르옌 가문 뿐 아니라 벨라리온 가문의 후계자를 정함에 있어서도 문제임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건 다에몬과 라에니라의 대화이다. 라에노르와 라에니라 자신은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고, 차선책으로 택한 하윈 스트롱과는 진심이었다고 얘기한다. 라에노르와 하윈과의 스토리를 간략하지만 언급하고 넘어가줬다. 물론 그럼에도 셋이나 낳은 건 라에노르에 대한 존중이 없고 선을 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후에 라에노르는 라에니라 편을 들며 금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충분히 합의되었을 거 같은 부분이긴 하다.
라에니라는 다에몬이 어린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아양을 떤다. 밀리 알콕이 연기하던 어린 시절 라에니라가 철없는 시절 잠깐 다에몬을 의식한 거일 뿐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마치 진정 사랑은 다에몬이었다는 식으로 나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누가 볼까 두려운데 결국 저질러버리는 둘.
이번 화의 메인 스토리는는 죽은 라에나의 용 바가르를 길들인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그리고 라에나의 자녀 둘과 라에니라의 자녀 둘, 총 4:1로 싸워서 눈을 잃는다는 스토리이다. 애들 싸움이 부모들 싸움으로 번지는 건 시대를 막론한다.
사생아 논쟁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채 갈등이 점화된다. 어디서 들었냐는 질문에 아에곤의 대답, '모두가 알고 있어요 딱 보면 알잖아요'라고 대답한다.
관두라는 비세리스 말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눈알을 뽑아 똑같이 되갚아주려하는 알리센트, 비세리스 왕의 힘은 죽었다. 칼들고 저렇게 오래 설치는데 다들 구경하는 것도 웃프다. 한쪽 눈을 잃는 대신 드래곤을 얻은 것이 공평하다고 하는 아에몬드는 소름돋을 정도로 냉정하고 섬뜩하다. 눈만 쏙 잃은 게 아니라 칼에 베인 흉터가 너무 커다래서 더 그래보인다. 비열해보였던 첫째 아에몬 타르가르옌은 그냥 멍청한 형이었을 뿐이고, 사실 둘째인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훨씬 비열해보이는 에피소드였다.
그런 아에몬드와 알리센트의 편을 들어주는, 팔은 안으로 굽는 모습을 보이는 오토 하이타워가 등장한다. 수관이라 불리는 것으로 보아 다시 킹스핸드로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라에니라가 왕의 고집으로 만든 괴물이라는 멘트에서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후반부의 이야기를 보며 잠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번 화의 내용 전개는 깔끔하고 그럴싸하다. 사생아 논쟁이라는 갈등의 심화가 아이들의 싸움으로부터 터져 나왔다라는 스토리가 아주 깔끔했다. 평생의 흉으로 남을 유혈이 낭자한 싸움과 지난 화에 이은 공주와 왕비 2탄을 찍은 이번 에피소드도 흥미가득하다.
에피소드 마지막엔 힘을 합치자고 다에몬에게 프로포즈 해버리는 라에니라. 충격의 연속이다. 바다의 혈통 벨라리온과 불의 혈통 타르가르옌, 이제는 불의 혈통끼리 뭉쳐서 왕권 계승에 힘을 합치자는 취지이다.
그럼 살아있는 라에노르는? 광기에 눈이 먼 게 알리센트 뿐만 아니라 라에니라도 마찬가지였다. 폭군이 되지 않겠다는 라에니라의 대사와는 달리 지금 당장은 다에몬과 함께 라에노르 암살을 계획한다.
그러고는 타르가르옌 가문끼리의 소소한 결혼식을 올린다. 너무 충격적이라 소설이나 어떤 경위를 통하여 스토리를 알고 보는 사람들은 감흥이 조금 덜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라에노르는 그를 죽이러 온 암살자이자 자신의 애인인 ‘칼’과 함께 이름이나 가문이 중요하지 않은 반대 세계로 떠나는 듯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 부분은 라에니라와 미리 짜고쳤을 거 같기도 하고, 그런 거 없이 도망간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나중에 다시 출연하면 그 때 명확해지겠다.
자극 가득한 스토리에 재밌는 회차였다. 가려운 곳 없는 깔끔한 전개가 정말 좋다. 지난 화에 왕태식이 돌아왔다고 언급하였는데 한 에피소드로 그친 게 아니라 이번 에피소드까지 이어졌다.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
<시리즈 리뷰>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리즈 에피소드별 리뷰이다.
1-1 드래곤의 계승자(The Heirs of the Dragon)
1-2 건달 왕자(The Rogue Prince)
1-3 두 번째 이름(Second of His Name)
1-4 협해의 왕(King of the Narrow Sea)
1-5 길을 밝히는 빛(We Light the Way)
1-6 공주와 왕비(The Princess and the Queen) (이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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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하우스 오브 드래곤 8화는 10월 10일에 Wavve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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