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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기] 하우스 오브 드래곤 6화 리뷰. HBO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에피소드 6화 감상평 후기

by djingo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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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Max의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 2022) 시즌 1 에피소드 6화를 보았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1-6 감상평을 작성하여 본다.

 

 

 

 


<간단 후기>

 

에피소드 6의 제목은 공주와 왕비(The Princess and the Queen)이다.

 

그 동안 에피소드가 어딘가 나사 빠진 왕좌의 게임 같았다면 드디어 왕태식이 돌아왔다.

 

이전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는 보장하였으나 왕좌의 게임처럼 기대하던 맛이 안났었다. 평이한 스토리에 인내심을 가지고 감상하고 있었는데 이번 화에 확실히 왕좌의 게임이 돌아왔다고 느꼈다.

 

 

 

 

이번 에피소드는 지난 화 이후 10년이 흘러 새로운 배우 엠마 다시(Emma D'Arcy)가 연기하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의 출산 장면으로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시간이 훅 흘러 배우가 변경되어 놀란 데 이어, 신경쓴 척 하면서도 대충 찍은 출산 씬에 한 번 더 놀랐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엔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위하여 정보를 찾다가 시리즈 시작 전에 어린 라에니라와 젊은 라에니라 두 배우가 다르단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젊은 라에니라 역을 맡은 엠마 다시가 언제쯤 등장할까 늘 궁금해하면서 시청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타이밍, 그것도 에피소드 시작부터 등장하여 놀랐다. 

 

엠마 달시 옆선을 보면 유난히 커서 두드러지는 코 때문에 최근 미션임파서블 영화에 나오는 미모의 배우 레베카 퍼거슨을 닮은 것 같다. 반면 최근 숏컷을 한 채 인터뷰한 모습을 보면 굉장히 강인한 매력도 어필하는 배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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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산한 아들을 데려오라고 알리센트 왕비가 호출한다. 저번 화부터 몸이 좋지 않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이 죽고 알리센트가 왕권을 잡은 상태인가 싶었다가도, 라에니라보고 아직 공주라고 하는 호칭을 보면 또 비세리스가 살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 그는 병마와 싸우고 있던 걸까? 아니 생각보다 훨씬 건강했다. 

 

결과적으로 왕비가 아니라 왕이 손자를 데려오라한 거나 다름없지만, 일부러 왕비가 강압적으로 데려오라고 표현한 걸 보니 이번 화가 공주와 왕비의 대립이 심상치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거라 느껴졌다. 어그로가 마치 삼류 기자급이다. 

 

 

 

 

10년의 세월이 지나 배우가 모두 변경되니 다른 시리즈를 보는 것만 같아 초반에 적응하기가 힘든 에피소드였다. 배우들이 모두 바뀐 와중에 홀로 바뀌지 않은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배역에 반가움을 느꼈다.

 

갑작스러운 출산을 하길래 당연히 첫째 아들인 줄 알았지만 벌써 세 번째 아들이다. 이번에 태어난 아이 이름은 조프리 벨라리온으로 지었는데, 조프리는 이전화에서 죽은 라에노르의 남자 애인 이름이다. 라에노르 입장에선 나름 셋째 아들이 되어서야 그 이름을 부여한 셈이라 꽤 참았나 싶다. 

 

 

 

 

왕가의 어린 자녀들을 보여주는 와중 누가 왕과 왕비 사이의 아들이고, 누가 라에니라 공주와 라에노르 벨라리온 사이의 아들인 지 처음엔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백발 공주와 백발 사위 사이의 아들이 머리가 까만 게 이번 화의 포인트이다. 백발 왕과 갈색 머리의 왕비 사이의 아들이 모두 백발인 것과는 대조되는 내용이다. 벨라리온을 닮지 않은 아이들. 과연 누구의 아이인가 싶었다. 크리스톤인가? 

 

당연히 아니라는 듯 크리스톤을 비춰주는데, 크리스톤 기사는 왕비 옆에 찰싹 붙어서 라에니라를 욕하는 당찬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화에서 허탈하게 목숨을 끊으려고 한 모습과 대비되어 상당히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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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에니라의 자식들은 도시경비대, 걸인같은 비주얼을 가진 인물 사이에 낳은 자식들이었다. 대체 도시경비대가 뭐라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서 아이를 낳은 건지 의아해하던 순간, 그는 이전화에 새로 임명된 킹스핸드 수관 라이오넬 스트롱 가문의 아들인 게 나온다. 비열하게 생긴 아들 라리스 스트롱 말고 다른 군인 아들 하윈 스트롱이다.

 

지나칠 정도로 이성적으로 차분하며 계산적인 라에니라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물음표이다. 어린 라에니라는 애낳고 성에 갇혀 살기 싫다라는 말을 당차게 했건만, 10년이 지나보니 아이를 셋이나 낳고 성에 갇혀 산다. 겨우 이 정도의 삶을 살기 위해 그 난리를 쳤나 이해가 안되기도 하다가 잃어버린 10년 동안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크리스톤이 그녀를 비하하는 이유는 자존심을 조금 낮추고 기사로써의 양심만 내려놓았으면 저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이였을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인 거 같아 또 한번 우스웠다.

 

뜬금없는 타이밍이지만 치기 어린 연기를 하고 퇴장한 밀리 알콕에 박수를 건낸다.

 

 

 

 

남편의 의무를 저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라에노르와 부인의 의무를 저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아이를 낳는 라에니라의 삶, 누가 누구한테 뭐라할 권리가 있는 지는 전혀 모르겠고 공감도 되지 않는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첫째 왕자를 낳고 그만두었어야할 생활을 셋째까지 낳으면서 계속해왔다는 사실이 라에니라 공주 편에 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끔 만든다.

 

이쯤하여 정리해보면 라에니라 공주의 아들은 총 세명으로 자캐리스 타르가르옌, 루케리스 타르가르옌, 그리고 조프리 타르가르옌이다. 아니, 지난 화에 비세리스 왕과 벨라리온 가문의 대화에 나왔듯 타르가르옌이 아닌 아버지의 성인 벨라리온이 맞다. 자캐리스 벨라리온(제이스), 루케리스 벨라리온(루크), 조프리 벨라리온이다. 

왕과 왕비 사이엔 아에곤 타르가르옌,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헬라에너 타르가르옌 이렇게 아들 두명, 딸 한 명으로 총 셋이 있는 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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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랜딩의 상황은 이렇고, 나름 동생으로써 경쟁하던 다에몬은 이전 결혼식에 나온 벨라리온 가문의 여자와 결혼해서 함께 용을 타며 농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전 화에서 전처를 죽이고 그 가문을 먹으려던 욕심 가득한 모습과는 다르게 왕권 계승 신경을 안 쓰고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 왕좌에 도전할 줄 알아서 의외였는데, 사실상 아에곤 타르가르옌 왕자가 태어나면서 다에몬은 더 이상 명분이 없어보이긴 했다.

 

 

 

 

에피소드의 갈등과 재미를 강조하고 싶긴 하겠지만, 왕실의 중요 사안에 대한 회의를 하는 자리에 왕비가 와서 내정 간섭한다는 게 상당히 의문 씬이었다. 비세리스가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알리센트가 회의에 참여하여 입김 쎈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는데, 시대상과 적절치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에피소드 제목값과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하여 컨셉을 포기하는 듯하여 아쉽다. 아무튼 킹스핸드였던 아버지가 궁에서 떠나고 10년이 지난 지금 알리센트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아무렇지 않게 이모 헬라에나 타르가르옌(왕과 왕비의 딸)과 조카 자캐리스 벨라리온(라에니라의 아들)의 혼인을 제안하는 라에니라 공주. '나'의 관점에서 표현하면 이복 자매와 내 아들의 혼인 제안을 한 셈이다. 비세리스 왕은 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알리센트는 어림도 없다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비세리스는 곧 죽을 거 같더니 진짜 오래간다. 

 

 

 

 

이번 에피소드는 출산씬이 두 번이 나오는데 라에나 벨라리온은 출산 과정 중 죽는다. 첫 화 왕비에 이어 출산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두 번째 캐릭터이다. 용한테 드라카라스를 외치며 자기를 죽여달라하며 최후를 맞이하는데, 책만 읽고 살며 온화해진 다에몬 인생도 참 쉽지 않다고 느껴지게끔 만드는 동정을 호소한 애처로운 씬이었다. 

 

이번 에피소드의 아쉬운 점은 킹스랜딩에서 저 사단이 났는데 전 에피소드에서 극성이었던 벨라리온 가문의 왕과 왕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번쯤은 강하게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 인물들인데 말이다.

 

에피소드 말미에 라에니라 공주는 드래곤스톤으로 가서 전력을 다듬는 느낌을 준다. 다에몬은 최후를 맞이한 부인의 유언대로 이대로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편을 모을 가능성이 보이고, 아에곤 타르가르옌 역시 알리센트 왕비와 함께 하나의 큰 세력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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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에니라 공주가 드래곤스톤으로 떠나자마자 왕비한테 혓놀림 하는 스트롱 가문의 또 다른 아들 라리스 스트롱은 아버지와 형을 자신이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씬이 나오며 에피소드는 막이 내린다.

 

정말 재밌었다. 강렬한 에피소드였다.

 

오늘 공개된 내용은 10년의 세월을 압축 요약하는 씬들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많은 떡밥들을 던지는 흥미 가득한 에피소드였다. 이제야 왕좌의 게임같다는 느낌이 난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이야기에 그렇게까지 몰입이 안된 모양이다.

 

지금까지의 하우스 드래곤은 그저 시청자들 애간장을 태우며 잠깐 놀아준 느낌이다. 왕태식이 돌아온다. 

 

 

 


<시리즈 리뷰>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리즈 에피소드별 리뷰이다.

 

1-1 드래곤의 계승자(The Heirs of the Dragon)
1-2 건달 왕자(The Rogue Prince)
1-3 두 번째 이름(Second of His Name)

1-4 협해의 왕(King of the Narrow Sea)

1-5 길을 밝히는 빛(We Light the Way) (이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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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조수의 군주(The Lord of the Tides)

1-9 녹색 회의(The Green Council)

1-10 검은 여왕(The Black Queen)

 

 

 

다음 하우스 오브 드래곤 7화는 10월 3일에 Wavve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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