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 2022) 시즌1 에피소드 5화를 감상하였다. 벌써 시리즈의 중간을 지나가고 있다.
<감상 후기>
병렬로 진행되는 각 이야기마다 존재하는 바보 천치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고구마같이 답답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허나 막판 클라이막스의 서막을 알리는 출정 때문에 용서가 된다.
에피소드 5의 제목은 이별(Partings)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모든 종족들의 이야기들이 모두 나와서 꽤나 많은 내용을 전개시키긴 했다.
난쟁이들이 찾은 미스릴 광석을 엘프들이 필요로 한다. 두린에게 맹세한 엘론드는 나름 신념있는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하이킹 길 갈라드의 설득에 넘어가 두린에게 거짓말을 하여 미스릴을 얻으려고 한다. 확실히 엘프와 드워프의 사이가 안 좋은 건 다 역사가 있기 마련이겠다. 드워프는 너무 단순한 것도 확실히 멍청해보인다.
이번 화의 누메노르 상황은 영원을 사는 고집센 엘프와 유한한 삶을 살아 생각 많고 혼란스런 인간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물론 각각 갈라드리엘과 할브란드로 대변이 된다. 갈라드리엘의 아주 고집 센 모습과 이기적인 모습이 아주 적절한 캐스팅으로 느껴진다.
남부에선 인간들 중 절반이 오크 군대에 가서 충성을 맹세하는데, 그 대상이 엘프 귀를 가진 존재이다. 그를 사우론이 아니냐고 물으며 맹세를 하는 씬은 이번 화의 엄청난 오점이다. 1화 술집 씬부터 엘프라면 증오하는 모습을 보이던 일부 애들이 엘프 귀를 가진 자가 사우론인가를 착각하다니, 세대가 흘러 모습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가정이라 할 지라도 상당히 꼼꼼하지 못한 장면이다.
브론윈은 지금까지 한 거라곤 오크 목 하나 딴 게 전부이면서, 대장인 척 사람들을 결집해놓고 사람 반이 빠지니 싸우면 진다느니 뭐니 하면서 뒤늦게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정말 어이가 없다. 그 마음 다잡는 걸 또 엘프가 설득하는 이해하고 싶지도, 옥의 티 같은 씬들이 이어지니 답답하다.
털발족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아주 다른 세계에 동 떨어져 있어 흐름이 끊기는 듯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유일한 연결고리로 보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큰 진전이 없다. 이번 화에서 그나마 그 흔적을 찾는 눈이 파란 어떤 무서운 존재들이 나온 다는 점이다.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 각각의 군대들이 출정을 하며 시즌 클라이막스 서막을 알렸다. 오크 군대는 남부 인간 마을의 성으로 진군을 시작하였고, 누메노르의 군대는 남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중간계를 향하여 항해를 시작한다.
글로만 보면 오크 부대는 마치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반지원정대 편의 우르크하이 느낌의 두 줄로 걸어가는 아주 소규모의 병력이다. 누메노르의 군대 역시 마치 로한의 기마대를 상상할 수 있겠지만, 배 4~5척의 500명 남짓한 적은 숫자의 병력들로 두 개의 탑에서 요정 지원군 수준이다.
아무래도 힘의 반지가 다루는 시대가 각 세력들이 군집하고 힘을 모으기 전이라 시즌 1에서는 이 정도 소규모 병력으로 끝날 거 같다.
남부 이야기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오크가 나오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털발족은 너무 겉도는 이야기라 재미가 없다. 그나마 누메노르와 엘프 이야기가 시리즈의 흥미를 견인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멱살 잡고 다음화를 보고 싶게는 만들고 있다.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할브란드가 마침내, 고집만 쎈 갈라드리엘에게 왜 설득됐는 지 전혀 납득은 안되지만 본래 피에 흐르는 남부의 왕의 역할로써 구세주가 되고자 출정을 결정하였다. 서막이 오른 만큼 다음 화에 괜찮은 전투 씬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에피소드별 리뷰>
시리즈 종합 정보
1-1 과거의 그림자(A Shadow of the Past)
1-2 표류(Adrift)
1-3 아다르(Adar)
1-4 거대한 파도(The Great Wave) (이전화)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6화는 9월 30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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