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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 이모저모

[위스키 리뷰] 시바스 리갈 15년 리뷰. 12년과의 차이는..

by djingo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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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스 리갈 15년(Chivas Regal XV, Aged 15 Years)을 먹어보았다. 

 

 

 

 

내돈내산은 아니고 기회가 되어 마셔보았다. 시바스 리갈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이다. 12년이 제일 저렴한 입문용 가성비 위스키라면 15년은 그 윗단계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7,8만원대이다.

 

시바스 리갈 12년 후기

 

12, 18, 25년 세 개의 라인만 존재했는데 2019년에 15년이 등장했다. 시바스 리갈은 원래 빨간색인데, 새로운 라인이 나오면은 색을 입힌다고 한다. 박스가 골드이다. 지금 이 색은 처음 나왔을 때 그 색이 아니다. 

 

15년의 기다림으로 숙성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에 코냑 캐스크 피니시를 가미하여 유니크하고 달콤한 풍미가 극대화되었다. 

 

 

 

 

12년은 투명하여 보였는데 15년은 안이 보이지 않게 포장되어 있다. 가격은 12년의 2배 정도 한다. 포장이 고급스럽냐라고 물으면 꼭 그렇지는 못하다. 좀 투박한 느낌으로 크게 공들인 거 같지는 않다.

 

조금 찾아보니 15년도 안이 보이는 형태의 위스키가 있는데 포장이 변경된 건지, 이것만 특별히 이렇게 나온 건 지는 모르겠다. 

 

15년 후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극가성비 12년이 있기에 생각보다 인기가 없나보다 싶다. 발렌타인은 12년 뿐 아니라 위로 올라가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반면 시바스 리갈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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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임에도 뚜껑과 포장이 상당히 허술하다.

 

일단 15년의 향은 달달함이 지배한다. 피트향은 못 찾겠다. 12년과 비교하면 상큼한 향이 굉장히 두드러진다. 15년을 맡아보고 12년을 맡으면 꿉꿉한 냄새, 무거운 공기처럼 느껴지면서 확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15년이 달달한 향이다.

느낌은 마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숄더가 떠오르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묵직한 향이다. 

 

 

 

 

왼쪽이 12년, 오른쪽이 15년이다. 양의 차이가 있지만 15년이 살짝 더 진한 색으로 보인다.

 

맛은 부드럽고 맛있다. 마지막까지 쓴 맛 거의 없이 숙 넘어간다. 애초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목넘김이 좋은 위스키인 만큼 정말 부드럽다. 12년과 비교하면 초반 단 맛도 강하거니와 단 맛 뒤에 찾아오는 씁쓸한 알코올 뒷 맛이 훨씬 줄어들었다. 그만큼 부드러워졌다. 

 

피니시는 좀 약한 편인 거 같다. 알콜 타격감 없이 끝나는 부드러움과 피니시 사이의 판단력은 아직 미흡하다.

 

 

 

 

과연 블라인드로 놓고 보았을 때 시바스리갈 12년와 15년 둘이 구분이 가능할 것이냐.. 일단 향만 놓고 보면 불가능하다고 얘기하겠다. 직접 비교하면서 느껴보면 확 차이나지만 수 분 뒤에 다시 12년 냄새를 맡으면 또 아리까리하다.

맛은 경우 15년이 훨씬 상큼하고 가볍고 끝이 부드러운 느낌이긴 한데, 막상 완전히 구분할 수 있느냐라고 하면 못할 거 같다.

 

계속 홀짝이다 보니 처음 느낀 것과 다르게 씁쓸한 맛도 느껴지고 한다. 그래도 12년보다 훨씬 덜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 

 

총평 : 시바스리갈 12년보다 부드럽고 달달하다. 몽키숄더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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