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KAVALAN SOLIST VINHO BARRIQUE)를 마셔보았다. 카발란이라는 대만 위스키도 늘 궁금하였는데, 이번에 대만에서 사온 걸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마셔보았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마셔본 후기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제품 정보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KAVALAN SOLIST VINHO BARRIQUE)를 마셔보았다. 대만 카발란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싱글 캐스크,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으로 와인을 숙성했던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을 거쳐 물을 더하지 않고 뽑아내어 완성한 퓨어한 위스키이다.
헤어질 결심에 카발란 올로로소 쉐리 위스키가 나와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찌보면 그보다 더 매력적인 비노바리끄이다.
거대한 파란색 고급스러운 박스통 안에 안착하고 있다.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인만큼 특정 캐스크가 풍미에 미치는 걸 확연히 체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또한 싱글캐스크인만큼 동일한 비노바리끄 제품일 지라도 서로 맛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솔리스트(Solist)는 다른 캐스크와 섞지 않고 싱글 캐스크로부터 병입했다는 의미이다. 비노 바리끄(Vinho Barrique)라는 단어는 위스키 숙성에 사용되는 캐스크인데,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숙성했던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했다는 의미이다.
박스를 뜯으니 안쪽 면에 카발란에 대한 설명이 죽 늘어서있다. 번역기를 돌려보니 아래와 같이 해석된다.
고대에는 Yilan 땅을 'Kavalan'이라 불렀으며 우똑 솟은 설산맥(Snow Mountain)과 비옥한 란양 평야(Lanyang Plain)가 보호하는 청정 지형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열대 지방인 이 땅은 대만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풍부한 강수량과 화산 토양으로 여과된 물이 충돌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수원을 제공한다. 역사와 자연환경이 결합되어 위스키가 탄생하였다.
비노(Vinho)는 복잡한 과일향의 섬세한 배경 위에 나무의 달콤한 바닐라 향을 위스키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구운 후, 다시 태운 중고 미국산 오크통에서 완전히 숙성된다. 잘 익은 멜론, 망고, 키위, 감귤류의 섬세한 블렌드, 후추, 향신료, 대추, 기타 과일의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안 쪽에 위치한 카발란이 비노바리끄가 모습을 드러낸다. 굉장히 진한 색깔을 하고 있는 특이한 모양새이다. 안 쪽에는 습기 제거제도 있고, 외국에서 사서 알아볼수 없는 라벨지가 붙어 있다.
안 쪽에는 제품 설명까지 하나 있었는데 뒤에 테이스팅 노트와 함께 첨부한다.
괜히 좋은 위스키를 까면은 막연히 더 예뻐보이고 좋게 느껴지는데 사실 병 모양은 평범하며 특이할 게 없다. 바깥 쪽에 카발란으로 표시된 유리 마크를 찾아볼 수 있고, 파란색 라벨지 역시 굉장히 평범하게 부착되어 있다.
안 쪽 벽면에 테이스팅 노트도 적혀있는데, 다음과 같다.
색깔 : Deep Autumn Gold
향 : 바닐라와 캐러멜화된 설탕, 잘 익은 멜론과 망고, 다크 초콜릿, 키위, 감귤, 페퍼
맛 : 최고급 몰트 위스키의 모든 장점을 구현하고 긴 여운을 선사하는 복합적인 풍미
무슨 암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대략 아래와 같은 테이스팅 노트가 추가적으로 동봉된 종이에 적혀 있다.
stewed 과일향? 숙성된 버번 노트, 커스터드 크림, 부드러운 식감, 알코올, 버번이 주입된 밀크 초콜릿, 견과류 향 고기 향, 고소한 향이 배경에 달콤한 향, 과일 케이크와 큰 정향, 칠리, 마른 계피가 입안에 처음으로 느껴지면서 달콤한 자두 향이 납니다. 매우 건조한 마무리에 호두와 헤이즐넛까지.
즉각적인 미묘한 알코올 향, 약간의 향, 한 가닥의 향신료와 연기.
캐러멜, 마지팬, 커피바닐라, 퍼지, 풍부하고 크림 같은 말린 검은 과일. 통합되어 있고 가볍다. 백단향의 요소. 크림처럼 생기기 시작하고, 드라이하며, 뜨거운 흑설탕을 식도에 문지르기 전에 거의 사라집니다. 작은 쓴 흔적.
대략 수상 이력도 인상적이게끔 동봉해두었다. 카발란 이 정도 가격의 제품을 살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미 명성을 익히 알고 살 터, 크게 의미는 없겠다.
캐스크 넘버는 W160614007A, 병 넘버는 068/173으로 적혀 있다. 이런 건 처음보아 신기하다.
도수는 무려 56.3도이고 700ml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병입날짜는 2023년 9월 7일, 캐스크 넘버는 W160614007A이니 16년 6월 14일, 즉 7년 조금 넘게 숙성한 제품이다.
한자로 적혀 있지만 익히 기본적인 정보들만 적혀 있다.
제품 후기
색깔이 미친듯이 진하다. 이렇게 진한 위스키는 본 적도 없는데 위스키 색깔이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색소를 넣지 않았음에도 이런 색을 내는 게 대단하다.
엄청 높은 도수 때문에 진한 것도 있겠다. 보통 40도 짜리 위스키들이 원액에 물을 타서 희석된 것이라 치면은 이건 원액 그대로의 색깔일 테니 그럴싸 하다.
향을 맡고 싶은데 향이 너무 진해서 코를 가져다 대면은 아플 정도이다. 버번 위스키들이 진한 향때문에 향 맡기가 힘든데, 그 수준이다. 그러나 향의 방향이 다르다.
입에 머금고서 맛을 보는 게 일반적인데 이건 혀에 닿으면 굉장히 뜨거운 느낌을 받는다. 테이스팅 노트에 보통 warm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 이건 hot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뭐가 잘못됐나 싶을 정도로 혀에 닿으면 뜨거워지는 감각이 정말 특이하다.
끝에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셰리 가득한 느낌의 피니시가 있다. 너티함과 건포도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굉장히 진한 도수와 혀에 닿을 때 뜨거워지는 감각때문에 다른 맛을 느끼기는 힘들었겠다.
마시고 나면 water out이라는 테이스팅 노트가 뭔 지 느껴질 거 같다. 물을 빨아드리는 듯한 드라이함, 먹은 이후에도 오래 지속된다.
엄청난 고도수 위스키로 특이한 경험으로 위스키 탐험에 좀 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위스키였다.
또 다른 날 마셔보니 이번에 느껴지는 건 굉장히 달다. 고도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건 알코올의 쨍함이 아닌 속의 뜨거움 뿐이다. 정말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감탄이 나온다. 이 향기가 뭔 지 몰랐는데 엄청 진한 흑설탕 향기다. 카라멜, 흑설탕같은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난다.
마시고 나서 한참동안 속이 뜨거운 걸 느끼면서 아 이게 고도수 술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낀다. 한 번 마시면 이 뜨거움이 강하게 느껴져 다음 냄새를 맡기가 힘들다. 거의 과일을 먹을 때 달달한 수준의 느낌으로 달달함을 느낀다. 다른 발베니같은 위스키들은 달달함과 너티함이 느껴졌다면 이 위스키는 단 맛이 상당히 주를 이루는데, 놀랍다. 그 달달함이 부담스럽지 않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조금 마실수록 너티함이 올라오는 듯 하다. 너무나 매력적인 위스키다. 먹어본 위스키 중에 제일 좋았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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