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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시리즈 후기] 넷플릭스 삼체 후기. 오랜만에 흥분되는 SF

by djingo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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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3 Body Problem, 2024)


넷플릭스에서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 2024)를 감상하였다. 천천히 보려고 했지만 한 번에 다 보게 만드는 게 바로 재밌는 시리즈의 매력이겠다. 시리즈 정보, 스포 리뷰, 평점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하여 본다.

 

 


 

영화 정보

 

 


감독 : 밍키 스피로, 제레미 포데스와, 증국상, 앤드류 스탠튼
출연 : 제스 홍, 리암 거닝햄, 에이사 곤살레스, 조반 아데포
장르 : SF
회차: 8부작

 

 

1960년대 중국에서 내려진 운명적인 결정이 현재에 반향을 일으키고, 과학자 그룹이 협력하여 실존적인 행성 위협에 맞선다.

 

중국 류츠신의 소설 <삼체>를 드라마화한 것이다.

네 명의 감독이 연출했다. 1,2화는 영화 <소년시절의 너>를 연출한 증국성, 3화는 <니모를 찾아서> 감독인 앤드류 스탠튼, 4~6화는 <베터 콜 사울 시즌 4>를 연출한 밍키 스피로, 마지막 두 편은 <워킹데드 4>, <왕좌의 게임> 시즌 5,6,7을 연출한 제레미 포데스와가 맡았다.

배우진은 엄청 유명하지는 않으나 <베이비 드라이버>, <앰뷸런스> 등에서 본 에이사 곤살레스,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본 리암 커닝햄, 마블의 베네딕트 웡 등은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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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포함 리뷰

 

 

 

시리즈 <삼체>는 볼 생각도 없었을 정도로 큰 관심이 없었다. 막상 보게 되었지만 막상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첫 화를 다 본 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걸 중단하지 못하고 앉은자리에서 정주행을 해버렸다.

 

 

 

 

모든 화가 재밌고 몰입이 끊어졌다는 아니지만 이러한 소재의 오래된 소설이 이제야 영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게 감상하였다. 물론 2008년 소설이니 그리 오래된 소설은 아닐 수 있겠다.

 

 

 

 

삼체는 외계 문명과 통신하고 먼 미래에 그들이 지구로 오게 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외계와 통신을 하는 영화 역시 97년도 <콘택트>나 2016년 <컨택트>와 같은 영화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 외에 외계인을 다루거나 조우하는 영화들도 정말 많아 나열하기 힘들 정도겠다. 익숙한 소재일 수 있지만 삼체를 보는 매력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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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삼체가 가지는 매력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빠져서 보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하나의 답으로는 말하기 힘들다. 흥미를 자극하는 초반엔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를 이야기하는가, 또 다른 지적 생명체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이겠다. 그리고 그 존재가 구체화되었을 때는 그들이 적대시되는 일련의 과정, 그리고 후반부에는 이들과 맞서기 위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표현하는 방식이겠다.

 

 

 

 

세 가지 중 첫 번째인 그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진 타이밍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하는 표현 방식이 제일 재밌었다. 그 이후는 SF적인 요소보다는 액션과 어찌 보면 멸망과 같은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 같은 성격도 많이 가지고 있기에 크게 특별할 건 없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물음표 가득한 초반이 제일 재밌는 건 당연하긴 하다.

 

 

 

 

과거 중국의 문화 대혁명과 외계에 신호를 날리는 장면, 그리고 현재 카운트다운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모르는 존재와의 조우를 다루는 초반 재미가 최고조였을뿐이다였지, 이후 에피소드들의 전개 역시 소설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탄탄하다고 느껴졌고 마지막까지 쉴 새 없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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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물리학과 공학적인 포인트들이 취향에 맞기에 빠져들 수 있었을 듯하다. 우주공학, 물리학, AI와 가상현실, 그리고 나노 소재를 다루는 화학, 그리고 두뇌를 얼리고 400년 미래까지 생각해야 하는 생물학까지 덕후스러운 요소들이 많이 묻어있고 어렵지 않게 설명되고 스며들게 한 노력이 보인다.

 

또한 인간들이 무엇을 보는 지를 어떻게 서든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양성자와 인공지능 컴퓨터 '지자'를 고안하여 이야기하는 등의 디테일한 노력은 덕후로써의 디테일함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이 중요한 시기에 암으로 죽어가고 있는 윌 다우닝(알렉스 샤프)에 시간을 쓰는 게 그저 신파스러운 요소인가 했지만, 그의 뇌를 우주로 보내는 후반부 선택은 이 작품이 한 치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SF 작품에 대해선 오류는 없었는지 늘 엄한 잣대를 두게 되는 듯하다. 단순히 삼체 시즌 2가 나오면 볼 생각으로 가려웠던 곳을 적어보면, 파나마 운하에서 박멸한 추종자들이 어떻게 다시 군대(사울 저격)를 만들게 되었는지 정도겠다.

 

 

 

 

SF 장르를 좋아한다. 누적된 많은 소설들과 상상력을 이미 많이 영화화하여 새로 나오는 SF 영화들에게서 기대하는 바는 크지 않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는 오래되었지만 <테넷> 정도가 SF를 다룬 영화 중 감탄을 한 영화겠다.

 

미래의 고차원적 존재들이 과거와 소통을 한다라는 점에서 <테넷>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도 있겠다. 아마 <테넷>이 이 소설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말이다.

 

 

 

 

우주 배경 영화를 생각하면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가 너무 잘해놓는 바람에 이후 나오는 작품들은 불만족스럽다. 사실상 SF에서 중요한 것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미와 표현력보다 관객을 빨아들일 수 있는 색다른 상상력을 가진 흥미로운 스토리겠다. 그리고 <삼체>는 엄청 색다르진 않지만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잡아 이걸 해낸 듯하다.

 

계단 프로젝트와 면벽자가 나온 상황에서 시즌 2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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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정보

 
4월 1일 기준 영화 사이트별 평점이다.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Rotten Tomatoes / IMDB

 

 

Letterboxd / Metacritic

 

 

왓챠(Watcha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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