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Moving, 2023)
디즈니플러스에서서 시리즈 무빙(Moving, 2023)을 관람하였다. 7화까지 감상한 이후, 매주 수요일에 공개되면 바로 보곤 했다. 마침내 20화까지 완결을 하여 결말까지 감상을 마쳤다. 디즈니플러스 무빙 첫화부터 완결까지 감상한 후기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시리즈 정보
감독 : 박인제
출연 : 류승룡, 한효주, 이정하, 고윤정, 류승범
장르 : 판타지, 액션
시간 : 20회차
동명의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특별한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과 부모들의 과거, 현재를 그리는 판타지 휴먼 히어로물.
스포 리뷰
두서없이 생각나는 포인트대로 소제목을 달아 적어본다.
음악
개인적으론 선공개된 7화까지는 그냥 참고 볼만하다 정도의 느낌이 강했다. 하이틴 성장물 장르와 봉석이, 번개맨 등의 연기가 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 더하여 음악까지 대체 왜 이럴까 생각을 하면서 감상하였는데, 8,9화가 되어 과거 이야기를 다루며 주연이 바뀌니 찰떡 음악이 되는 듯 했다. 이전까지는 분위기에 대한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아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킨 듯 하다. 음악은 그저 상황 묘사에 있어 거들 뿐인 걸까.
배우
초반 류승범에게 당하는 까메오들이 익숙한 얼굴이라 신기했는데, 까메오가 아니라 조연으로 한 번 더 살짝 등장한다.
조인성, 한효주. 이들은 10년, 15년이 넘게 계속해서 잘생기고 예쁜 역할을 한다. 청춘 남녀 역할을 이 긴 세월 동안 하는 게 대단하다. 이번에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역할에 과거 회상에서 시청자들에게 설렘까지 주어야 하니, 나이로 보나 적당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초능력 판타지 청춘 남녀 멜로 드라마되니까 장르와 편집이 확 산다. 결국 이 청춘 남녀 씬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서 이런 캐스팅을 한 거구나, 대체 왜 엄마 캐스팅으로 한효주를 했나 싶은 생각은 바로 사라졌다.
류승룡의 구룡포 캐스팅, 처음에는 또승룡인가 느낌이 들었지만 완결까지 다 본 현재 상황에서는 찰떡 캐스팅같다. 적당히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고 회복이라는 능력이랑 왠지 모르게 정말 잘 어울린다. 누가 봐도 훨씬 연배가 많지만 김두식(조인성)에게 선배거리는 아이러니한 1차원 코미디도 유쾌하다.
선공개 7화 이후로 주연들이 바뀌자 무빙의 진가가 살아나는 듯 했다. 웹툰을 볼 당시도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물론 고윤정 배우가 연기하는 희수는 훌륭했다. 웹툰과 사뭇 다른 캐스팅에 당황한 것도 초반 잠시뿐이다.
액션
판타지 액션 장르의 밸런스 맞추기는 과제이다. 언제는 엄청 쎄다가 언제는 약하다. 주된 주제가 액션이 아닌 가족이다 보니 그냥 넘어갈 만하지만, 이런 부분은 늘 아쉽긴 하다. CG도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다. 500억을 들인 대작이지만 20화나 되는 분량이라 그런지 CG에 크게 공을 들인 느낌은 아니다. 두드러지는 액션 씬들이 제법 많지만 사태가 나고, 건물이 무너지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등 큰 액션 장면들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후반 학교에서의 주요 액션부에는 너무 어두워서 무슨 상황인 지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 처한다.
편집
무빙은 일반적인 시간순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개개인의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 에피소드도 있고 특정 시기의 주요 사건을 묘사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강풀 웹툰 원작 느낌을 살려 충실하게 구성한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관심없거나 지루한 캐릭터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는 반면 굉장히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다.
무빙은 가족의 결합, 탄생부터 개개인의 비극을 다루며 감정선을 끌어올린다. 초능력을 가졌지만 그걸로 인하여 비극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문산, 구룡포 등을 보며 애처로운 감정을 표현한다.
말도 안되는 초능력에 없을 것만 같은 적은 바로 바로 옆의 북한이다. 적대적인 북한이지만 그곳에서 역시 남한의 초능력자들과 비슷한 비극을 겪어 동료애와 인간미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데려와 화려한 액션으로 후반부를 마무리 짓는다. 재회하는 문산의 김두식과 이미현, 봉석, 눈을 잃었지만 걱정 없는 모습의 구룡포와 딸 희수.
무빙 시리즈는 판타지 액션 가족 장르라고 보는 게 맞겠다.
구룡포
드라마를 완결까지 다 보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구룡포다. 주인공은 사실 구룡포였던 셈이다. 분량도 제일 많이 받았고, 분량 내 강렬한 인상과 연기까지 다 좋았다. 특히 외모는 젊지 않은 류승룡의 젊은 날의 스토리 아주 재밌다. 잔인한 고어틱한 장면도 꽤 있고 젊은 날의 로맨스도 꽤나 재밌다. 52세에 20대 연기를 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투박한 남성의 모습이 유쾌하고 재밌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중간 중간에 멈추고 다시 보게 되는데, 구룡포가 주인공인에피소드는 멈춤없이 거리낌없이 봤다.
마무리
재밌게 보았다. 배우진들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크게 지루할 틈 없이 보게 되는 듯 하다. 초능력자가 주인공인 웹툰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정도면 됐다.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마지막 장면들로 가득한데, 브릿지로 이어지길 바란다.
명대사
길은 여전히 못찾습니다. 지희씨 찾아 온겁니다.
평점 정보
9월 23일 기준 영화 사이트별 평점이다.
IMDB / 왓챠(Watcha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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