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껍 판교점에 다녀왔다.
돼지고기 구이 맛집으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프랜차이즈이다. 7시경에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예약이 없다면 절대 먹을 수 없을 법한 수준이었다. 무섭다. 사실 판교 직장인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다. 예약의 습관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기본 찬으로는 깻잎, 양파, 쌈장, 와사비, 쌈무, 백김치, 부추 등이 있다. 400g의 생고기 모듬과 200g 쫀득살은 다른 접시에 주는데, 저 작은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가 없어서 주변 반찬들을 한접시에 합치고 난리 부르스를 췄다.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다. 두 명이 갔기에 망정이지 네 명이었으면 으으
우리가 먹은건 저기 살짝 보이는 4번 생고기모듬 400g, 쫀득살 200g이다. 모듬에 같이 나오는건가 싶은 가지와 송이버섯 반조각이 있다. 그 아래에는 삼겹살, 치마살(항정살), 그리고 아마 등심덧살, 꼬들살 이라 불리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해서 생고기모듬인가보다.
숯불보다 고기가 먼저 나와서 멀뚱멀뚱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에서 인당 300그람씩 먹으면 항상 적당했기에 아주 합리적인 주문이었다.
처음 구워먹은 건 삼겹살. 먹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되게 괜찮은 집을 발견한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잘 구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매우 촉촉하고 고기 지방 비율이 아주 괜찮았다.
그 다음으로는 이제 순서대로 구워먹었는데 꼬들살 메뉴를 먹어보니 얼마 전에 다녀온 원조부안집이랑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삼겹살도 거기랑 흡사한 거 같기도 하다. 고기를 무슨 같은 데서 떼오나 혹시?
무튼 삼겹살에 이어 꼬들살도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불호인 항정살(치마살)은 역시나 여기서도 불호였다. 저게 크게 인기가 있을만한 부위인가 먹을때마다 의구심이 든다. 모듬을 시킬 때는 항상 이게 문제다. 아마 다음에 온다면 그냥 개별 메뉴로 시켜서 삼겹 둘에 꼬들 하나 먹는 식으로 가지 않을까. 그리고 거기에 껍데기 추가하면 딱 맞을 것 같다.
등심덧살은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데 무난무난한 맛이었다.
쫀득살이라는 양념고기는 돼지꼬리 부분이라고 하는데, 족발 느낌이 난다. 이건 잘라놔서 좀 괜찮은데 처음 불판에 딱 올리는 그 큰 덩어리는 괴랄하게 생겼다. 약간 껍데기 느낌이 상당히 강한데, 굽기 좀 힘들고 그렇다. 마지막으로 양념된 고기 먹는 거 나쁘진 않지만 난 끝까지 삼겹살로 달리는 걸 더 선호하긴 한다.
이곳은 구운김치와 상추는 없어도 공기밥은 파니, 탄수화물과 적절한 조화를 꿈꿀 수 있다. 저번 원조부안집은 공기밥을 안팔아서 당황했거든.
어쩌다 보니 상당히 건조하게 적은 것 같은데, 재방문 의사 있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다만 협소한 개별 테이블과 옆자리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점은 굉장히 단점으로 다가오긴 한다.
만약 야외에 앉을 수 있다면 그것도 큰 매력이겠다.
밥 식에 길마 겁. 무슨 의미지 이게. 한자 뜻을 알아도 해석을 못하겠는데 말이다.
식껍은 본사는 숯불돼지구이·돼지꼬리·숯불주꾸미 전문 프랜차이즈로, 미인푸드라는 곳의 브랜드이다. 벌써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가 전국적으로 유명한가 보다. 주변에 없어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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