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감자탕일미집 판교점에 방문하였다.
술을 마시려고 가게를 찾던 중 원조감자탕일미집이 눈에 딱 들어왔다. 가끔 운명처럼 이끌리는 가게들이 있는데 이 곳이 그곳이 되려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적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이다. 반백년을 감자탕 외길 인생이라는 홍보로 유명한가보다.
후암동 본점 사진을 보는데 정말 업력이 후덜덜 해보인다. 노포 느낌 가득.
메뉴판에 고춧가루를 포함한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고 당당하게 적혀있는 걸 보니 맛이 한층 더 있던 것 같다. 감자탕 대를 먹었다. 가격은 29000원. 대자 치고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보통 일반 감자탕집에서 감자탕 시키면 우거지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따로 야채같은 것 없고 커다란 감자와 뼈 밖에 안나온다. 애초에 홍보물에 우거지, 깻잎 등으로 고기 잡내를 감추지 않는다, 고기 본연의 맛을 위하여 와사비, 간장 등도 따로 없다고 다른 곳을 돌려까고(?)는 아니고 고기에 상당한 자부심 있어보인다.
특이하게 저 고기 불판같은 것을 깔고 그 위에 얹어주셨다.
엄청 높게 쌓여있어서 국물을 좀 휘젓고 뿌려주다 보면 사장님이 그냥 먹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신다. 딱 봐도 잘못 건드리면 다 흘릴 것 같이 가득찬 비주얼이다.
대자가 3만원도 안하고 이 정도 사이즈면에 육수도 계속 추가가 되니 사실상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말해도 될 것 같다.
고기는 정말 야들야들하고 맛있고 당연하게도 잘 발라진다. 감자는 원래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별 생각은 없었지만 부드럽게 잘 부서지고 먹을만 했다. 국물도 깔끔하니 계속 떠먹게 되는 게 좋았다.
근데 고기만 있다보니 뭔가 식사용 느낌이라기 보다는 무제한 술 마시러 2차로 가는 게 아주 적당하달까? 정말 신기하게도 보통은 뼈해장국이라고 같이 파는데 여기는 감자탕백반? 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것 같다. 우리를 뼈해장국과 동급취급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자부심있게 외치는 그런 느낌이랄까? 또 그만큼 감자탕에 진심인거지.
라면사리는 국룰이다. 1개를 먹을까 2개를 먹을까가 중요한 거지. 국물을 부담없이 무제한으로 추가해주시기 때문에 사실 3개도 된다. 마무리까지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이랑 먹는데 오히려 너무 건더기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긴 했다. 또 국물이 심심하다 보니 해장국에 익숙해져 찐한 맛을 기대한다면 첫 입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실제로 같이 먹은 일행 중 몇은 조금 심심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근데 나올 때쯤 되니 먹다보니 진짜 맛있었다라는 표현을 했다. 아마 평양냉면신을 처음 접하는 게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근처에 있다면 재방문 의사 있다.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추천해봄직한 프랜차이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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