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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후기. 인생의 목적 어른용 애니메이션

by djingo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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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에서 영화 소울(Soul, 2020)을 감상하였다. 소울  감상평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영화 정보>

 

감독 :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출연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그레이엄 노튼, 레이첼 하우스

시간 : 100분

장르 : 애니메이션

 

 

꿈을 바로 앞에 둔 그 날, 지구와 내세(Afterlife) 사이의 이상한 땅에 갇힌 뉴욕 재즈 피아니스트 '조'. 그 곳은 지구 통행증을 발급해주는 곳이었다. 조는 지구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22'의 멘토가 되어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알아가고 성장하는 둘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감독 피트 닥터는 <인사이드 아웃>, <업>, <몬스터 주식회사> 등 걸출한 명작 애니메이션을 만든 감독이다. 또 다른 공동 감독 켐프 파워스는 소울이 데뷔작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의 감독으로 예정되어 있다. 

 

작 중 등장하는 소울 '22'는 이 영화가 22번째 픽사 영화인 의미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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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행복을 놓치고 사는 특별하지 않은 모두를 위한 위로의 세레나데이다. 

 

디즈니 플러스로 보는 한글말과 한글 간판들이 보여서 흥미롭다. 주인공 조가 제이미 폭스였는데, 좀 더 센스가 있었으면 알아챌 수도 있었겠다. 

 

 


주인공 조(Joe)는 중학교 음악선생이다. 길고 빵빵한 볼을 소유한 귀여운 캐릭터, 딱 봐도 픽사 느낌의 이미지를 표현헌더.  정말 중요한 기회를 얻어 공연을 앞둔 그는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곳에 빠져서 그의 영혼은 어떤 고차원적인 곳에 다다른다. 

 

고차원적인 영적세계의 시각화를 하였는데, 귀여운 유령 비쥬얼과 관리자는 오히려 단촐하고 점과 선만으로 이루어진 낮은 차원의 이미지로 그려내어 신선하다. 이 곳은 죽어서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으로 가는 곳도 있고,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도 함께 존재한다. 

 

이곳엔 우주의 모든 양자화된 장의 총체 '제리', 영혼이 하나 부족하다는 걸 깨달은 회계사 '테리' 정도의 관리자들이 존재한다. 알쏭달쏭한 음악이 나오면서 약간의 미스테리한 공포감이 조성된다. 

 

 

 

 

조는 죽어서 '머나먼 저 세상'으로 가야는데 이를 거부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와서 관리자들에게 혼선을 준다. 이곳은 지구로 가기 위한 캐릭터 영혼 쉼터같은 느낌이다. 성격이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신비주의자들은 지구와 영혼을 결속시켜주는 사람들인데, 지구로 가는 길에  여러 번 떨어지지만 조는 통행증이 없어서 갈 수 없다. 

 

그곳에서 그는 '멘토'라고 불리며 '22'라는 시니컬한 회의론자 영혼의 멘토가 된다. 인간으로써 살아야되는 감흥도 못 느끼고 굳이 지구로 가기 싫어하는 캐릭터이다. 

 

신선한 소재와 귀여운 캐릭터들, 그리고 재밌는 관계 등 초반부는 픽사의 그래픽과 함께 즐거움 가득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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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의 멘토가 되어 22를 지구로 갈 수 있는 영혼이 가진 존재가 되도록 하는 게 그의 미션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하지만, 육체와 영혼 사이의 공간에서 지구에 뛰어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결과적으로 조의 영혼은 고양이로, 22는 조의 몸으로 들어와 들어온다. 마치 <존 말코비치 되기>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조의 몸에 들어간 22는 하의 실종 병원복을 입고 미친사람 취급을 받고 중요한 재즈 공연을 선보일 기회를 박탈당한다. 이를 되돌리기 위하여 좌충우돌 22를 설득하는 과정 중 헤어를 바리깡으로 밀어버리고, 바지가 찢어지는 등 우연찮은 이벤트가 생긴다. 이 이벤트를 바탕으로 소소한 일상들과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되짚어내면서 성장하는 22와 조의 모습이 이 애니메이션의 주요 스토리겠다.

 

 

 

 

22는 음식을 먹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세상 모든 게 신기해하는 순수한 영혼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며 일상의 소중함에 대하여 표현한다. 

 

미용실 바버에게 22는 아직 살아보지도 않은 자신의 철학적인 삶의 관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바버 역시 그의 이야기를 하며 진심어린 대화를 한다. 그간 여러 번 절친으로써 마주쳤지만 한 번도 물어봐주지 않았던 사실을 씁쓸하게 깨닫는다. 

 

인생을 산다는 어떤 관점을 제시해주려 노력하는데, 거창하진 않아도 제 3자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느낌이 아니라 '무'의 어떤 존재에게 인생을 체험시킨다는 느낌이 약간의 차별점이 있어 보인다.

 

 

 

 

 

인간으로써 불꽃을 찾기 직전인 22가 영혼 스왑 기회가 있음에도 거절한다. 마치 10개월 배에 품고서 내 아기라 하는 대리모가 생각이 난다. 불법적으로 탈출한 조와 22의 소울을 수거해가려고 한 끈 이론 같이 생긴 물체가 나와서 조사 중 회계사 테리가 출동하고, 이들을데려온다. 영혼의 안식처로 돌아오니 22는 지구로 갈 수 있는 뱃지를 획득하게 되었는데, 이를 조에게 줘버리고 조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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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는 공연장에 서고 그토록 원하는 걸 했음에도 공허하다.

 

물고기는 바다를 찾아 여태 달려왔다. 지금 내가 잇는 곳이 그냥 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바다더라. 

불꽃은 목적이 아니다. 

 

약간 벗어나는 이야기겠지만 조가 허탈해하는 이유가 있을 수가 있다. 고차원적인 세상에 가서 우주에 존재하는 자신들의 기원과 끝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왔는데 일반적인 삶이 감흥을 주기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다.

 

이전에 나왔던 방법으로, 엄청나게 무언가에 몰두하여 다시 영혼의 세계로 들어가 22와 재회를 하고 둘 모두 삶을 얻으며 해피 엔딩을 맞는다.

 

 

 

 

처음겪는 그 모든 것들의 소중함, 이를 잃어버리고 큰 꿈과 높은 곳을 꿈꾸며 사는 우리네 인생. 그리고 실패 시의 허무함과 이뤘을 때의 공허함에 대하여 소울은 말해주고 있다. 정작 개인적으로 감성을 크게 건드리는 울림이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

 

음악이 이유인 건 식상하다. 뮤지컬 드라마 느낌의 디즈니에서 하는 얘기가 음악 빼면 어쩔 수 있겠냐만은 재즈라는 상징적인 장르를 다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매번 달라지는 인생이 그런 거다라고 간접적인 비유를 해준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사실 22를 보내주는 마지막 조의 선택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한 선택이었다. 삶 너머의 세계를 보고 허무주의를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삶을 넘겨주는 것만 같은 느낌에 오싹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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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메시지는 좋았지만 뻔했고, 명확했지만 울림은 부족하였다. 신선한 방식의 스토리를 담아 색다른 시도로 메시지 전달을 시도했지만  이와 관련된 생각을 오랜 세월 많이 해온 터라 인상깊진 못했다. 전체이용가인 만큼 모든 사람에게 이해될 만한 세대와 모든 경험을 관통하는 그런 이야기를 담아야한다는 제약은 공감하면서도 개인적인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일상에 지쳐 앞만 보고 살았더라면 느낌이 달랐을 수 있겠다.

 

평이 굉장히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어서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 아쉬움이 좀 남는다. 몽글몽글한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감성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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