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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거미집 후기. 레트로 감성 가득 김지운 감독 코미디

by djingo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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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Cobweb, 2022)


극장에서 거미집(Cobweb, 2022)를 관람하였다. 추석 타겟 영화가 여러 편 개봉을 했는데, 우선적으로 감독과 배우를 보고 영화를 고르곤 하여 그 중 거미집을 극장에서 보았다. 거미집 영화 정보, 스포 리뷰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하여 본다.

 

거미집 포스터

 

 

영화 정보

 

거미집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장르 : 코미디
시간 : 132분

 

 
1970년대 검열이 심한 시대, 이미 촬영이 모두 끝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이틀간의 추가 촬영을 통하여 바꾸는 김감독과 배우들.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다. 제 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헤어질 결심>의 김지용 촬영 감독,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 등과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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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리뷰

 

거미집 스틸컷

 

 

주인공은 초기 영화만 성공하고 이 후 내리막길을 걷는 김열(송강호) 영화 감독, 1970년대 검열이 심한 시기가 배경이다. 영화를 만들어 놓고 보니 영감이 떠올라 재촬영을 이틀만에 끝내야하는 우당탕탕 이야기가 표면적인 스토리이다.

 

소재

 

거미집은 김열(송강호)이 영화를 만드는 영화 현장그가 찍은 영화 속의 영화 흑백 촬영 결과물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1970년대 오래 전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잡은 것부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바빌론>과 같은 영화들이 떠오른다. 많이 나오는 소재들로 요즘 흥하는 영화 감독들이 한 번쯤 도전을 하는 그런 장르인 듯 하다. 이런 영화들은 대중성이 사뭇 떨어져서 흥행에는 실패를 하는 듯 하다. 

 

 

거미집 스틸컷

 

 

영화 속 영화라는 구조의 영화들은 제법 많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화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식의 구조는 한국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것 같기도 한 처음 본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가 시작하고 독백을 하는 송강호와 익숙한 듯 처음 보는 듯한 영화 느낌에 호기심이 가득하였다. 송강호 배우가 너무 익숙한 것인 지는 몰라도, 본 적 있는 듯 없는 듯 어딘가에 위치한 느낌을 계속 받았다. 

영화 세트장에서 오는 시대적인 감성과 잘 꾸며놓은 공간들의 미장센이 잘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속 영화 촬영 결과물은 마치 <하녀>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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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스틸컷

 

 

영화 감독 이야기를 하기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적인 검열, 관객이나 평론가 등을 비롯하여 배우진들이나 제작사 등 주변에 자신을 방해하는 무언가를 비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듬뿍 담아놓았다. 코로나 팬데믹 때 영화계가 위협을 받은 시기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 김지운 감독의 상황을 1970년대 유신 시대로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영화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거미집에 걸려버렸다라고 표현한 걸 보면 영화의 제목도 이와 비슷하게 추론할 수 있겠다.

 

 

거미집 스틸컷

 

 

캐스팅 및 연기

 

송강호라는 특급 배우에 그 다음 배우들은 요즘 크게 주목 받는 주연급 배우들은 아니다. 임수정은 정말 오랜만에 보기도 한다. 오정세나 제작사 대표 장영남 등 조연급들은 굉장히 익숙한 배우들이 하며 연기에 어색함이 없다. 사실상 감독이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 투영한 송강호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이고 나머지는 뒷받침할 뿐이다.

아이돌 연기 최정상은 정수정일까, 짜증내며 내는 돌고래 고음은 극장에서 듣기 거북한 수준이었지만 어찌보면 영화 내 인물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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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스틸컷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말할 것 없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발연기에 더빙을 하는 느낌의 연기가 허용되어 이 배우들이 이렇게 연기하는 게 일부러 이런 건 지 아닌 건 지 착각을 일으키게 해서인 듯 하다. 웃긴다. 영화 속 영화의 연기가 워낙 이상하다 보니 영화의 연기에 대하여 어색함을 느낄 터가 없다고 하겠다.

 

코미디

 

배우들이 감독 영화보고 싸구려 치정극같다고 하는 말부터 코미디는 비급 감성을 지향하는 듯 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일부러 과장된 연기로 영화 속 영화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 연기가 뛰어나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감성이 있다.

 

 

거미집 스틸컷

 

 

거미집의 장르는 코미디이다. 코미디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영화의 코미디 결이 나와 맞는지가 되겠다. 개인적으로 거미집이 추구하는 코미디스러움이 억지스럽게 느껴졌다는 건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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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스틸컷

 

 

발연기, 막장극 등의 단순한 소재를 잘 포장하여 스토리에 맞춰 1차원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유머로 변환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듯 싶지만 영화에서 피식할 수 있는 부분은 딱히 없었다. 그럼에도 괜찮게 느껴졌던 건 유머는 통하지 않았어도 영화가 주는 분위기에는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거미집 스틸컷

 

음악

 

복고스러운 느낌에 B급 감성스러운 연출, 거기에 음악도 시대적으로 올드한 느낌인데 제법 잘 어울린다. 영화 내 음악은 크게 거슬리거나 눈에 띄는 건 없었고 복고 음악 사운드 트랙들이 가끔 귀를 즐겁게 한다.

 

거미집 스틸컷

 

결말

 

김열은 스승님의 각본을 이용하여 성공한 감독이 되었으나 이후에는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걸작을 만들지 못하여 정신과약을 먹은 게 아닌, 과거의 업보와 현실의 괴리감으로 인하여 무너진 정신을 회복하기 위함인 듯 하다. 이번 영화를 걸작으로 만들기 위한 발악은 결국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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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스틸컷

 

 

배우진들이 거미집에 돌돌 말려 최후를 맞이하며 막이 내리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환호한다. 감독이 만든 거미집에 걸려든 셈이다. 하지만 결말까지 바꿔가며 대작이라며 후딱 찍은 감독은 관객들의 큰 함성에도 크게 좋아하지 못한다. 이번 걸작도 결국 신성호 감독의 죽음이라는 화재 사건 현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복제품에 불과했기 때문일까.

 

 

거미집 스틸컷

 

 

영화의 캐릭터들은 결국 현실의 사건들을 투영한다. 영화적인 공간과 캐릭터들은 김열 자신이 겪었던 일부를 반영하여 만든 셈이고, 더 나아가 실제 거미집이라는 영화 자체 역시 현실의 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투영한 셈이겠다. 

 

 

거미집 스틸컷

 

 

재밌다. 한국 상업 영화에서 도전하기 힘든 장르를 김지운 감독이 도전하여 굉장히 세련된 느낌으로 고유의 느낌을 갖추어 잘 만든 듯 하다. 칸에서 이유없이 경쟁작으로 초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추석  대목에도 눈꼽만큼의 관객들만이 찾아온 건 재밌게 본 입장에서도 상당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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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정보

 
10월 22일 기준 영화 사이트별 평점이다. 
 

왓챠(Watchapedia) / IMDB

거미집 평점

 

 

관람 정보

 

CGV 오리 4관에서 관람하였다.

 


 

영화 굿즈

 

TTT(That's The Ticket)

 

 

CGV에서 새로운 굿즈를 만들었다. 봉투에 담아준다.

 

 

 

메가박스에서 주는 티켓이랑 닮았다. 영화마다 모으면 꽤나 의미있는 굿즈가 될 것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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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타임 - 엽서

 

 

디깅타임이라는 게 있어서 이에 맞춰서 관람하였다.

 

 

 

꽤나 신경 쓴 패키징이다.

 

 

 

 

엽서가 잔뜩 들어있어서 영화를 재밌게 본 입장에서 이런 걸 받으면 굉장히 좋게 느껴진다.

 

 

 

 

실제 엽서를 쓸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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