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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플라워 킬링 문 후기. 긴 러닝 타임은 축복

by djingo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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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극장에서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을 관람하였다. 의심의 여지없이 극장에서 보기로 결심한 영화인 만큼, 바로 극장에 달려가 감상하였다. 플라워 킬링문 영화 정보, 스포를 포함한 관람 후기, 평점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하여 본다.

 

플라워 킬링 문 포스터

 

영화 정보

 

플라워 킬링 문 배우진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릴리 글래드스톤, 제시 플레몬스
장르 : 범죄
시간 : 206분

 

 

1920년대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오세이지족이 부유해지자 그들이 계속해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그리고 그와 10번째 함께하는 페르소나 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6번째 함께하는 디카프리오가 주연이다. 극장으로 달려가면 된다.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기반으로 한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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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포함 리뷰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사실 영화를 보기전 3시간 26분이란 시간을 보고 경악을 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는 오히려 축복이다. 

먼저, 플라워 킬링 문 원제목 의미는 오클라호마 언덕의 꽃이 죽는 5월을 꽃을 죽이는 달(The time of the flower-killing moon)이라고 불렀고, 안나 브라운 살인이 1921년 5월에 일어나 오세이지족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은유적인 역할을 한다.

 

 

소재 및 주제

 

명불허전이다. 3시간 30분이라 약간의 힘든 순간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연출의 힘, 스콜세지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씬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강렬하고 어색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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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피 묻은 기름, 탐욕, 살인으로 가득하게 얼룩진 아메리칸 드림을 표현한 서부극이다. 석유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는 오세이지족과의 결혼을 하고, 일찍 죽게 만듦으로써 재산을 빼앗아 오는 백인들의 계략과 그 최후를 주요 소재로 담고 있다. 오세이지족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과정,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버크하트(릴리 글래드스톤)의 사랑, 그리고 삼촌과의 계략을 통한 배신 등을 다룬다.

서부극, 로맨스, 범죄 영화 정도로 분류될 수 있다.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인디언 시대 욕심의 끝을 보여주는 백인들의 비열함과 암울한 계략 가득한 세계, 그리고 권선징악과 같은 마무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콜세지의 영화였다. 마무리는 나름 국가에서 해결해주는 긍정적인 엔딩이지만 이미 벌어진 과거에 대한 씁쓸함과 허무주의적인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일들이 지금은 없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인디언을 향한 더러운 이 세계의 과거를 최고의 감독이 파헤친다. 침묵으로 가득하거나 잊힐 때쯤 열정을 담아서 헤집으면서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시간이 오래 지나 아직도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 것인 지 정말 굉장하다.

영화를 보는 자체가 내내 재미있다. 화려한 배우진들을 앞세워 정말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편집이 되어 있는 듯 하다.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영화는 특별한 기교보단 스토리가 직선적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없다. 초중반 다양한 장르의 색깔을 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후반부에는 이것이 실제 역사라는 모난 점을 꼬집으며 마무리를 짓는다.

그렇다고 솔직히 이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모먼트나 연기가 있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여 고전의 영화 반열로 세상에 오래 기억되지는 못할 수도 있다.  요즘 느끼는 스콜세지 영화들이 약간 그러한 느낌을 받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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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하지만 이것이 영화가 부족하다는 건 아니다. 스콜세지가 이제껏 잘해온 익숙한 플롯의 형태를 유지하며 사건과 장소를 바꿔서 만들었다는 느낌이랄까, 이 긴 러닝 타임을 길게 끌고 나가며 재미를 유지하는 걸작을 뽑을 수 있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싶다.

 

캐스팅 및 캐릭터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영화에 나온 건 30년 만이라고 한다. 둘 모두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라 불릴 만 하지만 함께 캐스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숙한 로버트 드 니로의 배역은 스콜세지와 찍으면 이런 이미지가 되는 듯하다.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나이를 먹어도 변함없는 연기다. 다른 어딘가의 비열한 역할을 맡았을 때 봤던 듯한 연기로 가득하지만 그걸 저 나이가 되어도 계속해서 연기한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하다.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디카프리오의 연기 역시 항상 훌륭하다. 그럼에도 그의 연기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제 몫은 톡톡히 한다. 디카프리오는 거친 배역을 맡아 연기 역시 사뭇 과장되는 듯 느껴질 때들이 있다. 그럼에도 다른 영화들보다도 스콜세지와 함께한 영화들에서 좀 더 잘 어울리고 제 몫을 하는 듯하다.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를 베스트로 뽑고 싶다. one of best려나.

스콜세지는 주인공 설정을 여러 유혹들이 있어 타락하지만, 과연 이 유혹에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를 테마로 다룬다고 한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이 과정들이 정말 자연스럽고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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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몰리 버크하트를 연기한 릴리 글래드스톤의 경우 주인공에 역할이 크다 보니 클로즈샷 된 장면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어색해하는 연기들이 제법 느껴졌다.

 

 

음악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시작하자마자 석유와 함께 슬로우 모션 터지는 인디언들이 춤을 추며 나오는 음악에 소름이 쫙 돋았다. 석유를 발견하고 부유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디카프리오가 등장하여 이 땅은 누구 땅이냐고 묻는 과정까지 초반부의 강렬함이 상당하다.

이후에는 잔잔한 북 치는 소리나 저변에 깔리는 저음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범죄 소재의 영화인 만큼 저변에 깔려있는 잔잔한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사운드트랙 역시 훌륭하다.

가끔 나오는 인디언스러운 음악들 역시 기묘하면서도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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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및 총평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어니스트 버크하트는 삼촌을 만나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일을 한다. 자신이 의도적으로 설계하지는 않고 삼촌이 하려는 일을 거스르지 않고 돕는 정도의 역할만 한다. 어찌 보면 삼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평범한 삶을 살았을 그런 사람이다. 결국 삼촌을 고발하지만 본인 역시도 무기징역에 처하게 되는 우유부단한 느낌의 저지능 캐릭터처럼 결말을 맞이한다. 

 

마지막에는 자막이 아닌 백인들이 무대에서 읊어주다가 스콜세지가 마무리한다. 이 잔혹한 고통을 겪은 오세이지 족은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힘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를 대신 전달하며 과거를 잊지 말자는 취지의 스콜세지의 강력한 메시지이자 사과가 담긴 듯하다. 

 

 

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이 정도 분량의 영화를 보면 충분히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똑같은 금액을 내고 굉장히 잘 만든 영화를 더 길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싶다.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터, 편집의 힘도 함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명불허전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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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킬링 문 스틸컷

 

 

 

재밌게 본 영화들은 주변에 강하게 추천하곤 한다. 잘 만든 영화들이 잘 되어야 다음에 또다시 이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강력히 추천한다.

 

 

명대사

 

Ernest Burkhart: You know, you got, you got nice color skin. What color would you say that is?
Mollie Burkhart: My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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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정보

 
10월 22일 기준 영화 사이트별 평점이다. 
 
 

Rotten Tomatoes / IMDB

플라워 킬링 문 평점

 

Letterboxd / Metacritic

플라워 킬링 문 평점

 

왓챠(Watchapedia)

플라워 킬링 문 평점

 

 

관람 정보

 

CGV 오리 3관에서 관람하였다.

 


 


 

영화 굿즈

 

플라워 킬링 문 포스터

 

 

포스터를 수령하였다. 재질이 특이하다. 반사가 심하다. 포스터가 좀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서부극 느낌으로 일부러 저렇게 만든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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