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랑블루(The Big Blue, 1988)를 관람하였다.
<영화 정보>
감독 : 뤽 베송
출연 : 로잔나 아퀘트, 장-마크 바, 장 르노
장르 : 모험, 드라마
시간 : 168분
아버지를 어릴 적 잃은 그리스 작은 어촌 출신 자크(쟝-마크 바). 단 하나의 친구 엔조(장 르노)와 함께 잠수 실력을 겨루며 자란다.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이라 여기는 그에게 조안나(로잔나 아퀘트)라는 사랑이 찾아온다.
<스포 간단평>
<아바타2>를 보고 그랑블루를 보니 CG 최강 해양 영화와 실사 해양 영화를 비교하게 되는 느낌이 든다. 둘이 결이 다르지만 신비스러운 느낌은 약간 공유가 된다. 그랑블루는 신비함보단 공포심이 조금 더 크겠다.
돌고래랑 사랑하는 인간 영화인 줄 알았는데, 바다를 너무 사랑한 이와 그를 사랑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십 년 넘게 볼까날까 묵혀놓은 영화인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포스터만 보면 누가봐도 돌고래 영화라고 생각하겠다. 예상은 마치 <에이트 빌로우>같은 영화인줄만 알았지 말이다.
영화 초반 흑백도 공포감을 심기 적당하고 언어도 힘들다. 마침내 여자가 페루 출장 후 빙하 밑으로 잠수하는 남자와 서로 사랑에 빠지는 씬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영화의 성격을 알리는 듯 하다. 나 따뜻한 영화입니다. 자신이 하는 잠수라는 일과 거대한 자연에 집어삼킴을 당하여 살아가는 업을 가진 사람과 그의 동반자에 대한 표현을 담아내어 슬픈 감정이 더 크겠다.
영화의 결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데 바다의 공포와 마지막에 갈수록 미쳐가는 심해의 공포 스릴러 느낌이다.
뉴욕서 온 사랑스러운 여자를 내팽겨치고 바다로 향하는 자크, 새 생명도 그를 구원해주지 못한다.
그는 바다에서 무엇을보고 싶어한 것인가.
엔조는 깊은 바다속이 편함을 어떻게 느낀것인가.
가서 보라고 보내주는, 그를 진정 사랑한 여인의 마지막 선택. 기구하다.
바다가 집어삼킨 아버지와 엔조, 그리고 자기 자신. 돌고래는 사실 바다라는 상징을 하는 비유적 표현이겠다.
바다를 표현하는데 꽤나 섬세한 영화인듯 싶다. 처음 커피를 건네받고 인사나누는 씬을 다시 보면 꽤나 울컥한 그런 사랑영화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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