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3)를 감상하였다.
<영화 정보>
감독 : 라세 할스트롬
출연 : 조니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줄리엣 루이스, 메리 스틴버겐, 다렌 케이츠
시간 : 118분
장르 : 드라마
미국 중서부 작은 마을에 사는 어린 남자 길버트 그레이프는 정신질환이 있는 동생과 병적으로 뚱뚱한 어머니를 돌보는 와중 자기 자신만의 행복을 쫓으며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 스토리이다. 4남매 중 둘째인 길버트 그레이프의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 조니 뎁과 어린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감상평>
영화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과 동네에 책잡혀 오도가도 못한 상태가 되어버린 길버트 그레이프. 그에게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부드러운 조니 뎁의 연기와 어린 나이에도 강렬한 디카프리오의 연기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길버트 그레이프(조니 뎁)는 자신을 따르는 지적장애인 동생 어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남편이 목매달아 자살한 이후 충격으로 심각하게 뚱뚱해진 어머니를 돌보며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보낸다. 나름의 탈출구로 동네의 카버 부인과 불륜 관계를 가지는 한 편, 캠핑족 소녀 베키에 이끌려 순수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며 나름의 틀에 박힌 인생만을 생각하는 게 아닌 성장을 하게 된다.
착한 아이로 가족들을 돌보며 현 도시에 정착하여 사는 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여러 인생들을 처음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존재였던 셈이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부터 시작하여 온갖 분장을 통해 본인의 모습보다 특이한 누군가를 연기하는 영화들을 담았었다면, 길버트 그레이프 영화에서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길버트 그레이프 역을 맡아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고 조신한 역을 연기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이다. 어려서부터 이런 필모그래피에서 이런 연기를 보였기에 이후에도 당당히 주연급으로 영화들에 출연할 수 있었겠다.
영화는 가족 영화이기도 하다. 벗어나고 싶었던 가족이지만 사실 가족이라는 다른 존재보다 길버트 그레이프 자신이 만들어낸 족쇄일 수도 있다. 작중 가족들은 길버트 그레이프의 앞길을 막고 고생시키는 짐덩이처럼 묘사되지만 떠나서까지 길버트 그레이프의 편에 서서 응원해줄 것 같은 운명 공동체적이자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에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가족들이, 특히 길버트 그레이프의 단단해진 모습을 연출하며 성장 드라마의 끝을 장식한다.
이 영화의 매력은 두 배우같다. 커버릴 대로 커버려 더 이상 이런 영화를 맡기에는 쉽지 않은 두 대배우들의 어린 시절 연기를 구경하는 게 나름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따뜻하기만 했던 마을과 영화 분위기가 큰 재미를 이끌어내기에 내지는 못했다. 극장에서 집중해서 보았으면 좀 더 재밌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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