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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블랙 아담 후기. 드웨인 존슨의 새로운 타입 DC 히어로 등장

by djingo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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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 블랙 아담(Black Adam, 2022)을 감상하였다. DC의 새로운 히어로 블랙 아담 관람평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영화 정보와 간단평을 먼저 작성하고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대해 가볍게 짚어본다.
 
 

 
 


<영화 정보>


감독 : 자움 콜렛-세라(Jaume Collet-Serra)
출연 : 드웨인 존슨, 알디스 호지, 노아 센티네오, 사라 샤이
시간 : 124분
장르 : 액션
 
 

 
 
기원전 위대한 고대 국가 '칸다크', 거기에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이 현대 칸다크에서 깨어난다.
 
드웨인 존슨이 합류한 DC 영화이다. 확실히 마블보다는 DC에 훨씬 어울리는 액션 배우 느낌이다. 감독은 공포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와 <언노운>, <논스톱>, <런 올 나이트> 등 리암 니슨과 양산형 느낌의 액션 영화를 찍던 감독이다. 이번에 DC의 큰 프로젝트 영화를 처음으로 맡았다.
 
블랙 아담 제작비는 1억 9500억 달러로 한화 2800억 수준이다. 화면비는 2.39:1이며 아이맥스 분량은 따로 없다. 일반관에서 봐도 무방하다. 블랙 아담 쿠키는 한 개로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직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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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평>

 
액션 영화,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강추한다.
마블이 끊임없이 똥을 싸지르는 와중 DC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걸로 도배하며 화려한 영화를 뽑아냈다. 항상 느끼지만 DC 히어로 영화의 최대 장점은 만화적인 타격감을 가진 액션이며,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영화들에서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DC 영화도 인위적인 CG가 묻은 몇몇 영화들도 많지만 이번엔 드웨인 존슨의 출연과 훨씬 정교한 CG로 최고의 액션 타격감을 자랑한다. 간만에 집에서 돌려보고 싶은 재밌는 팝콘 영화스럽다. 극장에서 본 블랙 아담은 <맨 오브 스틸>의 타격감 그 이상의 느낌이다. 
 
영화가 편집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보인다. 편집을 정교하게 신경썼다기 보다는 내용을 압축하고 넘치는 시간을 줄이고자 컴팩트하게 이어붙인 수준급 실력이 느껴졌다. 컷 하나하나가 몇 초 지속되지 않고 다른 컷으로 넘어가는 게 스토리나 대사에 아까운 시간을 소모를 하지 않겠다는 엄청난 의지같다. 그만큼 액션으로 도배하겠다는 의지이며,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같다. 그리고 이 선택은 액션 영화로써 정말 성공적이다. 히어로 영화로써의 서사도 크게 해치는 느낌도 아니었다.
 
 

 
 
극장에서 본 2시간은 훌쩍 지나갔으며 개인적으로 지루한 씬은 한 컷도 없었다. 오히려 스토리를 단촐하게 가져가니 개연성이 없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처음보는 캐릭터들로 가득차있고 고대의 도시, 고대의 잠든 히어로 등 진부한 스토리이지만서도 액션 원툴로 단순한 스토리라인이라는 단점을 깨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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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담>

 
블랙 아담은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드웨인 존슨의 히어로 무비인 점이 기대가 됐다.
 
 

 
 
드웨인 존슨의 블랙 아담은 어두운 등장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히어로 치고는 너무나도 다크한 느낌에 이게 DC 코믹스의 힘이지란 생각을 했다.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이 깨어나 망토를 뒤짚어 쓴 채 총격을 받으며 등장 후, 하나하나 군인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품기에 아주 훌륭했다. 검은색 수트에 번개, 전기를 내뿜는 힘을 쓰는 게 마블의 토르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속 시원한 타격 액션에 토르보다는 슈퍼맨과 비교를 하고 싶다. 현대식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고 총알을 막으며 덤비는 원더우먼보다 상위 느낌으로 강력한 힘만 보면 슈퍼맨을 연상시킨다. 
 
 

 
 
블랙 아담은 컷을 짧게 가져가면서도 영화 2시간이 꽉 차고 시간이 모자라 보이는 게 정말 편집을 잘했다. 액션 씬들도 슬로우 모션과 속도감, 드웨인 존슨의 파워풀한 이미지가 자연스러운 CG와 함께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아무렇지 않게 칸다크의 용병 군인들을 도륙내버리는 선해보이지 않는 캐릭터인 한 편, 자신을 깨운 아드리아나와 그녀의 아들을 계속해서 돕는 모습에서 그가 어떤 편인 지 살짝 혼란스럽다.
 
그리고 결국 과거의 진실이 나오는데, 칸다크를 실제로 구원한 게 아니라 분노를 표출하여 마법사들로부터 힘을 봉인된 채 잠든 상태를 아드리아나가 깨운 셈이었다. 이 캐릭터 설정 역시 훌륭했다. 빌런과 히어로 경계 어딘가에 위치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간다는 스토리도 새로울 건 없지만 유연하다. 
 
 

 
 
결국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와 한탕 멋있는 액션씬을 찍고 잠깐 화해한 뒤, 아드리아나의 아들을 구했음에도 분노를 표출하는 과격한 자신의 모습에자신을 봉인하는데 동의한다. 샤잠을 외치며 일반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당연히 부활하여 빌런을 무찌르러 올 거란 생각에 그냥 저냥 넘어가줄만 했다.
 
한 편 영화에서 수트 가슴의 샤잠 번개 마크에 이어 갑자기 샤잠!을 외치는 영화 컨셉에 당황했다. 몇 년 전에 B급 코믹 히어로 느낌의 <샤잠!> 영화의 존재 이유가 블랙 아담으로 증명된 듯 하다. DC 영화 내에서 앞으로 여러 번 볼 법한 세계관이다.
 
영화에서는 이터니움이라는 물질 이름이 계속 나오는데, 이는 샤잠에서도 나온 물질이다. 블랙 아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면서도 큰 설명없이 넘어간 걸 보니 앞으로의 떡밥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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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소사이어티>

 

 
 
블랙 아담의 등장 이후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라면서 처음보는 히어로들이 뭉친다. DC 확장 유니버스가 블랙 아담 영화를 통하여 판이 더 커지는 셈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처음 본 캐릭터들을 한 데 모아 실패를 한 경험이 있는 지라, 재밌게 보던 와중 산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지만 기우였다. 
 
그들은 다른 DC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아거스(A.R.G.U.S) 국장 아만다 월러와 공조하고 있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어떤 캐릭터인 지는 공들여 설명해주지 않는데, 거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소개하는 것보다 짧은 수준이다. 중요한 건 블랙 아담이지 들러리들이 아니라는 듯한, 혹은 각 캐릭터들의 특성은 말보단 액션으로 보여줄게라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런 정보 없이 애들이 처음 나왔음에도 영화를 보며 크게 거슬리지 않고 끝나고 나서까지도 제법 어울렸다고 느낄 정도니 성공적으로 영화에 녹아들은 셈이겠다.
 
사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는 근본 없는 캐릭터들은 아니고, 2차 세계대전에서 활동한 히어로 그룹으로 무려 1940년에 나온 코믹북 히어로이다. 이번 블랙 아담에서 나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멤버들은 1대 멤버들 중 호크맨, 닥터 페이트 두명과 새로 합류한 1대 아톰의 후손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이다. 
 
 


<호크맨>

 

 
 
호크맨의 본명은 카터 홀, 고고학자이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대장 느낌으로 나온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거 같은 비주얼의 갑옷과 날개, 투구를 쓰고 철퇴, 도끼 등으로 변하는 무기를 사용한다. 사실은 황금이 아니라 엔스 메탈이라는 중력을 거스르는 금속이라 한다.
 
절대적인 힘은 블랙 아담보다는 훨씬 약해보이나 초중반 부에 동등하게 합을 겨루는 씬들을 보여주면서 액션 영화의 질을 높여준다. 별 설명이 없어서 큰 매력은 없는 캐릭터지만 하늘 위에서와 땅에서 블랙 아담과 싸우는 다채로운 액션 씬들로 좀 호감이 가는 듯 하다. 히어로 영화에서 호감은 결국 파워 순이겠거니 싶다.
 
고대에 이집트에 추락한 우주선을 이집트의 쿠푸 왕자가 발견하고, 그 쿠푸 왕자의 환생이 호크맨이라는 설정이다. 이 우주선에서는 엔스 메탈을 발견하여 쿠푸 왕자는 엔스 메탈로 만들어진 무기로 살해당해 계속해서 환생을 하는 설정이라 한다. 자세한 코믹북 디테일까지는 모르겠지만 꽤 매력적인 설정이다.
 
호크맨은 마블의 팔콘을 연상시키지만 훨씬 멋있는 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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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페이트>

 

 
 
닥터 페이트는 모든 코믹북에서 마법계 슈퍼히어로의 원조격이라 한다. 이름은 켄트 넬슨이고, 운명의 헬멧을 만지면서 미래를 본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에서 실질적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로 보이며 호크맨이 나름 의지하는 존재같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법은 주로 분신술과 황금색 환영같은 가상 공격을 하는 게 주를 이룬다. 마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의 CG는 특히 수준급인데, DC 영화 역시 꿀릴 거 없다는 듯 자연스럽고 멋있는 CG를 보여준다. 처음 본 캐릭터지만 이번에 퇴장하며 살짝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꽤 매력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닥터 페이트는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상시킨다. 헬맷을 쓰고 뭔가 인공적인 목소리를 내는 게 멋있다. 타임스톤 없는 닥터스트레인지보다 매력적인 느낌이다. 피어스 브로스넌 배우 역시도 중후한 멋이 훌륭했다.
 
 


<아톰 스매셔>

 

 
 
본명은 알버트 로스틴으로 할아버지로부터 능력과 수트를 물려받은 캐릭터이다. 사실 이번 영화상에서는 필요없는 쩌리1이다.
 
크기가 커진다는 이상의 특별한 능력은 없고 서포터 역할만 줄창 한다. 변하기 전이나 후나 코믹 역할로만 승화되며 배우나 캐릭터 모두에서 어떤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주인공이 빛나게 하기 위해선 깔아주는 존재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마블의 앤트맨이 연상되는데 앤트맨이 훨씬 매력적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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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사이클론의 본명은 맥신 헝클이다. 필요없는 쩌리2이다. 뭐가 됐든 천재 해커는 필수적인가, 영화에서 총상 치유하는 거 빼면 머리 좋은 걸 크게 써먹지도 않으면서 아이큐 이야기는 왜 하는 지 모르겠다. 
 
블랙 아담이 워낙 강력한 존재이다 보니 살짝 덤비다 스치면 죽을 만한 캐릭터들은 뒤에서 서포트만 하는 듯 하다.
 
<엑스맨> 시리즈의 스톰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하는 거 없는 구경꾼이다. 당연히 스톰이 훨씬 매력적이다.
 
 


<사박>

 

 
 
영화의 빌런은 사박(Sabbac)이다. 본명은 이스마엘로 영화 초반 아드리아나의 동료로 나와 왕관을 함께 찾으러 갔지만 사실은 고대 시대의 아담의 적이었던 왕의 후손으로 왕관을 통하여 죽음에서 돌아와 사박으로 변한다. 
 
영화 초중반부에는 블랙 아담이 빌런인가 싶다가 사박이라는 메인 빌런이 극후반부에 나온다. 전통적으로 DC의 빌런들은 뿔 두 개 달린 악마의 형상을 보이는 듯 싶은데 사박 역시 누가 봐도 빌런스러운 악마 모습이다. 마법사들로부터 샤잠의 힘을 받은 히어로 느낌과 그 반대로 흑마법사들로부터 사박의 힘을 받은 빌런 이런 느낌으로 보인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사박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닥터 페이트는 자신을 희생하고, 마법을 통하여 자체 봉인한 블랙 아담을 각성시켜 다시 샤잠을 외치게 한다. 그리고 돌아온 블랙 아담은 남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멤버들과 사박을 가볍게 제압한다.
 
사박은 사실상 무서운 생김새와 다르게 들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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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쿠키에는 슈퍼맨과 블랙 아담이 대화하며 끝난다. 슈퍼맨과 배트맨의 조우보다 훨씬 더 가슴 설레는 조합이었다.
 


<관람 정보>

 
CGV 야탑 2관에서 관람하였다. 앞 좌석과의 단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불편하다. CGV 야탑의 명당은 앞 줄에 사람이 없으면 명당이다. 사실 모든 자리가 다 별로인 안타까운 구조란 의미이다. 스크린 역시 위에 달려있어서 목이 아프다. 의자와 일체가 되어 누운 채로 감상하듯 보아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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