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Max의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 2022) 시즌 1 에피소드 10화를 보았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1-10 감상평을 작성하여 본다.
<간단 후기>
에피소드 10의 제목은 검은 여왕(The Black Queen)이다. 제목부터 묵직한 기대감을 주는 시즌 피날레 에피소드이다.
에피소드 시작까지만 해도 킹스랜딩의 상황을 전혀 전해듣지 못한 상황 채 라에니라는 둘째 아들 루크와 군주가 되는 것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그리고 라에니스가 용을 타고 찾아와 킹스랜딩의 왕위 찬탈 상황을 전해준다.
임신한 상태였던 라에니라는 아이를 분만하지만 사산아를 낳게 되고, 다에몬은 비세리스가 살해당한 걸로 확신하며 여기저기 서신을 보내며 급박하게 군사력을 모으며 드래곤스톤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킹스랜딩의 충격에 이어 개인적인 상실까지 겪으며 이번 에피소드에서 라에니라의 고통에 대하여 강조한 듯 싶다. 얼마 전 다에몬이 알을 세 개를 발견하며 다에몬과 라에니라 사이의 아이가 셋일 거라는 추측을 하게 됐는데 아이가 죽어 뭔가 틀어진 듯하다.
아이의 장례식 진행 중, 킹스랜딩에서 왕관을 훔쳐서 도망친 킹스가드가 찾아와 라에니라는 왕관을 쓰며 간소한 즉위식을 한다. 수천 수만의 군중 속에서 즉위식을 했던 아에곤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지만 군주로써의 품격이 느껴지는 씬이다.
왕관 쓰고 정신 돌아온 라에니라는 세력을 한 번 모아보기 위하여 지도를 슥 둘러본다. 익숙한 가문들, 바라테온, 스타크, 바라테온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상대는 라니스터라는 든든한 가문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대 용의 시대에서 군사보다 중요한 건 용의 숫자이다. 드래곤이 13:4인 상황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용을 사용하면 모든 게 불타버리기 때문에 이는 최대한 피하고자 하는 라에니라. 분노가 끓어오를 듯한 상황임에도 이성을 꽉 잡고 있다.
킹스랜딩으로부터 오토 하이타워가 찾아와 라에니라에게 합의점을 찾아보자며 제안하고 이야기한다.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식으로 킹스랜딩을 되찾고 싶은 라에니라는 즉각 거절이 아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대답을 미룬다.
아버지가 전달해준 얼음과 불의 노래를 언급하며 군주로써 분재없는 통합을 원하는 라에니라, 하지만 다에몬은 그런 전설보다는 드래곤이 우리를 왕으로 만들었다며 서로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 둘 모두가 이해되지만 마음만큼은 다에몬 편에 좀 더 기울긴 한다.
오랜만에 등장한 코를리스는 그의 동생이 킹스랜딩에서 죽은 걸 전해듣고, 또 라에니라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내용을 언급하며 이 싸움에서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을 거라 한다. 여기서 라에니스는 라에니라 지지를 설득한다. 라에니라는 현 상황에서 홀로 평화적 통합을 위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드리프트마크의 후계자가 루크인 만큼 아에곤이 왕인 이상 드리프트마크 역시 안전하지 않을 거란 걸 강조한다. 결국 코를리스는 라에니라 지지하고 협해와 해상 봉쇄를 약속한다.
라에니스와 코를리스는 명예로운 선택을 하지만 하나하나 짚어보면 선택에 큰 공감은 안된다. 동생은 다에몬에 참수당하고, 아들은 라에니라에 의해 죽은 걸로 알고 있고, 손자들은 피 한방울 안 섞인 사생아 등 나쁜 기억들로 가득한데도 라에니라를 지지하는 건 하이타워 가문과 아에곤에 대한 적대심인 걸까.
라에니라는 이어리의 제인 아린, 윈터펠의 스타크, 스톰스 엔드의 보로스 바라테온에 모두 드래곤 서신을 보낸다. 전령으로 가는 아들들에게 가서 싸우지 말라고 맹세하는 게 아주 불안해보인다.
가문들의 힘을 모으는 라에니라와는 다르게 거대한 용을 길들이기 위하여 깊숙한 동굴로 찾아간 다에몬.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라에니라와는 다르게 다에몬이 먼저 공격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용들의 드래곤 라이더가 누가 될 것인가도 궁금하다.
루케리스가 스톰스 엔드에 도착했지만 이미 애꾸눈 다에몬드가 용을 타고 미리 와있었다. 보로스 바라테온은 맹세와 의리를 강조하는 라에니라보다 딸들의 혼인을 약속한 아에곤 2세를 택하며 라에니라 쪽엔 힘든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던 루케리스와 다에몬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에몬드의 거대한 용 바가르는 루케리스와 그의 용 아락스를 산산조각으로 찢어버린다. 용 크기 차이가 거의 10배는 나는 거 같다.
라에니라와 알리센트가 협의점을 찾아 눈치를 보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또 자식들이, 정확히는 다에몬드가 전쟁을 시작해버린 셈이다.
라에니라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슬픔과 분노에 젖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시즌이 마무리된다.
시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순탄한 느낌이었다. 자극적인 만큼 다른 애매한 TV 시리즈들보다 훨씬 재밌었고 마무리까지 스토리가 스무스하며 강렬하다.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시리즈 리뷰>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리즈 에피소드별 리뷰이다.
1-1 드래곤의 계승자(The Heirs of the Dragon)
1-2 건달 왕자(The Rogue Prince)
1-3 두 번째 이름(Second of His Name)
1-4 협해의 왕(King of the Narrow Sea)
1-5 길을 밝히는 빛(We Light the Way)
1-6 공주와 왕비(The Princess and the Queen)
1-8 조수의 군주(The Lord of the Tides)
1-9 녹색 회의(The Green Council) (이전화)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은 총 4개의 시즌, 각각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는 2023년 초에 촬영을 시작한다고 한다. 시즌 2 공개일은 2024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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