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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바빌론 감상 후기. 데미언 셔젤의 할리우드와 영화

by djingo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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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Babylon, 2022)


극장에서 바빌론(Babylon, 2022)를 관람하였다. 유명한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는 영화 바빌론 정보 및 줄거리를 포함한 관람 후기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바빌론> 포스터

 

영화 정보

 

 

<바빌론> 스틸컷 1



감독 : 데미언 셔젤
출연 :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진 스미트
장르 : 코미디
시간 : 188분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는 할리우드. 당대 최고의 스타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와 야망을 쫓는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 그리고 열정적인 청년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가 그리는 격변의 시대 이야기. 

 

데미언 셔젤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이다. 데미언 차젤레, 데미언 샤젤, 다미엔 샤젤 등 발음하기 힘들어 계속해서 한국에서 이름이 변해가는 것 같다.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 그리고 감독까지 안 볼 수 없는 조합이다. 

 

바빌론은 허구의 이야기지만 다만 시대적 배경이 확실한 만큼 어느 정도 실존 인물의 영향을 받아 캐릭터들이 그려졌다. 잭 콘래드는 존 길버트라는 실존 인물과 닮았고 넬리 라로이는 클라라 보, 알마 루벤스, 잔느 이글스 등의 영향을 받은 캐릭터로 보여진다. 너무 오래된 인물들이라 이름만 들으면 모르겠다.

출처 : collider movi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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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포함 리뷰

 

<바빌론> 스틸컷 2

 

 

3시간이나 되는 런닝타임이 부담스럽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영화인 만큼 마음껏 시간을 가져가며 데미언 셔젤이 하고 싶은대로 모두 만든 듯하다.

 

롯데시네마에서 자막 미송출로 영화 상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어 1시간 남짓 보고 후에 다시 감상하였다. 초반부를 두 번 본 셈인데, 처음 봤을 때도 눈이 휘둥그레 했는데 다시 봐도 정말 빠르게 지나갈 정도로 앞 부분의 미친 척한 속도감과 임팩트는 강렬하다. 대체 무슨 영화일까 하는 느낌으로 기괴하고 추잡스러운 파티를 하며, 화려하면서도 추악하고 부패한 할리우드의 뒷모습을 초반부에 묘사하고자 한다.

 

 

<바빌론> 스틸컷 3

 

 

동시에 이 영화의 세 명의 주인공을 묘사한다.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라는 야망 가득한 또라이 캐릭터를 묘사하고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의 바닥부터 올라오는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멋진 중년이자 알코올 중독 역할을 또 맡은 브래드 피트의 잭 콘래드까지 훑는다.

 

본격적인 영화의 스토리는 시작은 파티가 끝나고 영화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다이나믹한 과정을 장시간 코믹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르 분류는 코미디이다. 대뜸 엄청난 역량을 보여주며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넬리 라로이, 창에 찔려 죽는 엑스트라, 준비한 카메라가 모두 파괴되는 초유의 상황 등 헛웃음이 나오는 코믹한 씬을 보여주며 열심히 영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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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스틸컷 4

 

 

잠시 후에 극장에서 보여지는 건 무성영화이다. 왠지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이렇게 세 명 모두 성공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며 영화의 1부는 끝난다. 

 

영화 초반 한 시간은 '3시간이 그리 힘들지 않을 거야'라며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굉장한 속도감과 영상미로 관객들을 설득하는 것만 같았다. 

 

이 후 중요한 시대상인 무성에서 유성영화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를 찍는 방식이 변하고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역량이 변해가는 격변의 시대이다. 넬리 라로이와 잭 콘라드도 이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다. 

 

 

<바빌론> 스틸컷 5

 

 

완벽한 장면을 위해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여러 번 찍는 게 영화의 묘미인 만큼, 영화 속 영화는 계속해서 같은 씬을 찍으며 웃음 포인트를 적시 적소에 넣는다. 주인공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성장하고 쇠퇴하며 여러 웃음 포인트들이 있는 와중, 매니 토레스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승승장구 하는 반면 나머지 둘은 그렇지 못하다. 넬리 라로이는 반짝 스타마냥 정점을 빠르게 찍고 추락한다. 

 

곱씹어 보면 영화 중반부는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재밌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초반부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런가 중반부 이야기가 뚜렷하게 인상깊지 않다. 중반부는 그저 데미언 셔젤의 영화 연출 능력을 자랑하는 정도라고도 생각된다. 중간중간 흑인 뮤지션들의 차별 이야기를 다루고,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계속해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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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스틸컷 6

 

 

말미에는 할리우드에서 자신을 잃은 잭 콘래드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넬리 라로이와 매니 토레스 역시 사라진다.

 

영화는 상징적인 것들이나 해석할 여지가 많게 이것저것 심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다만 이런 것들을 따로 파헤치지 않아도 영화를 즐기기엔 충분했다.

 

영화에 대한 사랑이 주구절절 느껴진다.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미언 셔젤은 이번에도 할리우드의 꿈과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인데 영화가 끝나도 영화가 끝나지 않는다. 다시 할리우드 극장에 찾아 마지막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눈물을 흘리다 웃는 매니 토레스의 모습에는 정말 여러가지 감정이 이입되어 보았다.

 

영화의 과거를 회상하다 못해 최신영화까지 연달아 보여주며 감독은 영화 속에 직접 들어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찬사를 표현한다.

 

 

<바빌론> 스틸컷 7

 

 

'후에 모두가 죽어도 이 영화를 누군가 다시 보면, 그 떈 이 영화의 인물들은 다시 부활하는 거다.'

 

영화에서 이 대사를 듣는 배우가 브래드 피트라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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