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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 이모저모

[위스키 리뷰] 스카치 위스키 스모키 스캇 리뷰. 피트향 강한 가성비 위스키 스모키 스캇 맛 평가

by djingo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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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스모키 스캇(Smoky Scot)을 구매하여 처음으로 시음해보았다. 

 

 

 

 

지나갈 때마다 이 깔끔한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걸 보면 한 번쯤 주워오고 싶었는데, 최근 위스키를 홀짝이다가 너무 맛있어서 새로운 위스키 탐험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구매하였다. 

 

가격은 1월 중순 기준으로 39,940원으로 마냥 저렴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4만원 정도의 위스키면 떠올릴 만한 옵션들이 좀 있다.

 

 

 

 

써있는 글귀를 대략 해석해보면 아일레이 섬에서 만들었고(아일라라고 부르는 게 더 범용적인가 보다), 달콤한 피트향이 다른 친구들과 견줄 수 없다. 미묘한 꽃향기와 캠프파이어의 스모크한 향기, 석탄 등의 냄새로 설명하고 있다. 

 

눈감고 즐겨보라. 스모키 스캇이 아일레이 섬의 해안가로 너를 데려갈 것이다. (중략)

 

마지막 문구는 귀엽다. 좀 뻔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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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스캇은 버번 오크통에서 5년 숙성하여 만든다. 아일라섬의 쿨 일라(Caol Ila) 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들어지고 아일라섬은 일반적으로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를 생산해낸다. 

 

피트(Peat)는 애매한 지식으로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 적당히 줄여서 설명하자면 스코틀랜드에 흔한 식물퇴적층(피트)을 태워 곡물(보리 등)에 향이 나도록 위스키를 만든 것 정도다라고 이해하고 있다. 

 

 

 

 

통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보면 큰 특색있는 유리병은 아니다. 유리병보다 유리병을 포장한 케이스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 그냥 병만 팔았으면 소비욕구가 조금 줄었을 텐데 전략적이다.

 

냉각 여과를 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고 다른 피트 위스키들처럼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한다. 

 

스모키 스캇은 이름부터가 스모키한 냄새를 풍겨오고 보자마자 피트 위스키라는 느낌을 받는다. 훈제 향, 소독약, 뭔가 타는 냄새 등등 사람마다 표현하는 게 다른 이 피트향. 아직까지 제대로 맡아본 적은 사실 없다. 스모키 스캇을 열기 전까진 말이다.

 

 

 

 

 

원산지는 영국, 46도이다. 40도짜리 위스키만 먹어본 지라 약간 긴장된다. 개인적으로 스모키 스캇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 흑백의 지도와 연기가 이 위스키만의 존재감을 어필한달까. 

 

많은 위스키들은 호박색, 황금색 느낌의 진한 노란 색을 띄는데 스모키 스캇은 엄청 연한 은은한 노란색을 띄고 있다. 완전 투명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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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플라스틱인데 안에는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다. 몽키 숄더가 떠오른다.

 

얼마 전에 몇 개월 된 탈리스만 위스키를 먹어보려고 오픈했는데 상한 것 마냥 냄새가 아리까리한 지독한 냄새가 났다.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고, 대체 무슨 냄새지라는 의문을 품고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그 정체를 오늘에서야 드디어 알게 됐다.

 

까자마자 나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냄새에 깜짝 놀랐다. 여러 위스키들을 시향, 시음해보고 있는데, 제일 충격적인 냄새의 위스키이다.  아마 이것이 바로 피트향. 피트향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일단 스모키 스캇 냄새를 맡게 해주면 될 것 같다. 

 

 

 

피트 위스키의 입문으로 제안되는 탈리스커도 이런 느낌이면 마셔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입문으로 제기되는 블렌디드 위스키들인 조니 워커 블랙 라벨에서 나는 부드러운 스모키함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향이다. 레드 라벨이 좀 더 이 피트향이 훨씬 강한 것 같다. 블랙 보틀이라는 스모키한 가성비 위스키도 많이들 추천이 되는데 이것 역시 근처도 따라오지 못한다.

 

이 꼬리꼬리한 괴상망측한 향은 뒤로 하고 맛을 보기 위하여 먹어보았다. 먹으면 조금 나은 그런 느낌이다. 도수가 무려 46도이기 때문에 40도 위스키들은 제법 적응했는데 강렬한 알코올이 입안과 식도를 뜨겁게 하는 게 먼저 느껴진다.

 

맛을 즐기기에는 알코올 도수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데, 스모키 스캇은 아직 알코올 적응이 되지 않아 맛을 느끼기 힘들다.

 

머금고 있으면 전형적인 위스키의 달달한 맛 정도는 느껴지는 정도이다. 무엇보다 적응이 되지 않는 이 엄청난 피트향이 먹을 때는 그나마 알코올의 강함에 눌려 큰 거부감은 없지만 그래도 피트향이 너무 지배적이어서 다른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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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기보단 누군가 집에 놀러오면 한 잔씩 따라주면서 벌주로 해주고 싶은 느낌이다. 

 

영국 현지보다도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가성비 느낌의 위스키이기에, 그리고 피트향이 독하게 나기 때문에 마니아층이 충분히 있을만 하다. 동일한 입자의 냄새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 피트향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있다는 사실, 아직은 크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에어링 하고 충분히 시간이 지난 뒤에 먹어보고 조금 더 첨언해보아야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서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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