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틈새라면을 먹어보았다.
틈새라면은 집에 항상 구비해두고 먹고 있다. 적당히 칼칼한 매운 라면을 좋아하는데 열라면, 틈새라면, 신라면 쪽이 취향이다.
매운 라면 스코빌 지수로 측정하곤 하는데, 틈새라면을 극악무도한 수치로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국물 없는 불닭보다는 당연히 덜맵다. 먹다가 땀은 날 수 있는 정도긴 한데, 매운 걸 제법 좋아하는 입장에서 속이 불편하다거나 하는 고통스러운 맛은 절대 아니다.
한 때 틈새라면에 꽂혀서 위에 치즈 올려서 자주 먹곤 했는데 요새는 관리 한답시고 라면을 멀리하는 중이다. 간만에 유통기한이 되기 전에 처리할 겸 라면을 먹었다.
라면이 은근히 균형잡힌 식품이다. 칼로리 영양 정보는 495kcal, 탄수화물 83g, 단백질 9g, 지방 14g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건 포화지방과 나트륨. 게다가 2개를 먹어야 배가 좀 차니 이렇게 되면 상당히 오바하는 셈이 된다.
500ml 물이 끓으면 3분 30초 타이머 돌리고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 해보니 3분 정도만 하는 게 적당할 거 같다. 면이 너무 익었더라.
팔팔 끓고 있는 틈새라면 두 개를 끓인 양이다. 스프를 처음 뜯어서 넣고 끓는 순간 코를 찌르는 매운 향에 재채기가 나오곤 한다.
치즈를 넣어먹으면 좀 더 매운맛을 잡아주고 풍미가 올라와 좋은데,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틈새라면 후기들을 여럿 보면 상당히 매운 것처럼 묘사해놓았는데 그 정도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부담스럽게 매운 맛은 아니라고 느낀다.
아는 맛이어도 라면은 항상 기대된다. 틈새라면은 특유의 향과 매운 냄새까지 퍼지기 때문에 더 그런감도 있다. 틈새라면은 매운 맛을 제외하고 기존 라면들과 다른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데, 이번에 느낀건데 썩 유쾌하진 않은 맛인 거 같다. 뭐라 표현해야할 지는 모르겠다. 그냥 틈새라면 향이랄까.
한 때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보내주게 되는 듯 싶다. 앞으로는 그냥 열라면으로 밀어붙여야겠다.
틈새라면은 명동 빨계떡에서 유래하여 전국에 체인점을 둔 라면 전문점으로도 있다. 편의점 PB 상품으로 팔던 걸 팔도에서 일부 프리미엄을 지불하여 인스턴트로 만든 건가 싶다. 정확한 역사는 모르겠군.
어렸을 떄 매장가서 먹어보고 세상에 이런 매운 라면이 있다니란 생각을 했던 게 새록새록 기억나는군..
'내돈내산 후기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품 리뷰] 연세우유 플래너츠 리뷰 후기. 3종 리뷰. 오리지널 초코 언스위트 간단 아침 식사 대용 음료 (0) | 2022.11.16 |
---|---|
[맥주 리뷰] 밀러 맥주 전용잔 패키지 리뷰. 미국 인기 페일 라거 맥주 맛은. (0) | 2022.11.13 |
[제품 리뷰] 빙그레 엑설런트 후기. 더 이상은 특별하지 않은 추억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리뷰 (0) | 2022.11.10 |
[제품 리뷰] 비비고 매콤부추고기 볶음밥 리뷰 후기. 비비고 냉동볶음밥 시리즈 리뷰 (1) | 2022.11.06 |
[제품 리뷰] 포스트 단백질바 구매 후기. 포스트 간편섭취 14g 프로틴바 리뷰 (0) | 2022.1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