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리뷰. 아바타2 IMAX 극장 관람 후기

by djingo 2023. 1. 16.
반응형

 

 

 

판교 CGV 아이맥스에서 아바타: 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 2022)을 관람하였다. 

 

 

 

 


<영화 정보>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시간 : 192분

장르 : 액션

 

 

 

 

2009년 개봉한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개봉한 속편, 아바타 속편이 돌아왔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이라 더욱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전 편 <아바타>에 나왔던 샘 워싱턴과 조 샐다나 그대로 출연하고, 시고니 위버와 스티븐 랭이 나비 족의 모습으로 나온다. 감독의 의리와 배우들의 자기 관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르는 익숙하게도 SF, 액션, 판타지이다. 시간이 부담스럽기 그지 없는데 3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에 극장에 선뜻 쉽게 갈 수 없게 만든다. 재밌는 영화들도 150분 정도를 넘어가면 중간 쉬는 시간 없이 보는 건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전 편에서 보여준 눈뽕 그 이상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기에 오히려 기대도 된다.

 

2시간을 훌쩍 넘는 영화들은 손목 시계를 차고 가면 조금 도움이 된다.

 

 

728x90

 

 


<영화 후기>

 

 

 

내용보단 시각적인 풍부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감독의 전략에 꽤나 만족스러웠다. 전 편을 워낙 좋아했어서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기에 이를 만족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긴 했다. 

 

1편에서 떠난 지구인들이 판도라 행성으로 다시 돌아와 싸울 거란 건 갓 태어난 아기도 맞출 수 있는 명백한 2편의 스토리라인이다. 여기서 어떤 차별점을 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감독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좋아하는 바다를 선택하여 그 신비함과 거대함을 강조하는 선택을 했다고 느껴진다. 

 

시각 효과는 다른 영화들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즐거움을 체험시켜주는 영화임을 감독은 재증명하였다. 고요한 바다 속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생명체 다큐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처음 1시간은 개요이자 전 편과의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가져가는 느낌, 중간 1시간은 해저 탐사 전문가다운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후반부 1시간은 액션과 가족 영화의 끈끈함과 풍부한 감정이 느껴지는 파트 총 세 파트로 나뉘었던 것 같다.

 

너무 긴 런닝 타임과 내용적인 아쉬움이 당연히 있지만, 속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선택지를 선택하여 다음 속편들 역시 기대를 충분히 품기엔 충분하다.

 

 

728x90

 

 


<속편으로써의 의무>

 

 

 

첫 한 시간은 속편으로써의 의무라는 소제목을 달고 싶다. 속편이 제작 확정된 건 정말 오래되었고 사실은 2018년에 개봉을 한다고 발표를 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한참 지난 2022년, 13년이란 오랜 시간 끝에 개봉을 했다. 긴 시간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아바타는 전편과의 끈끈한 유대감과 가족 영화로써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는 세월이 흘러 네 명의 자식을 가지고, 죽었지만 아바타로 정신이 일부 계승된 채 돌아온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 그리고 그레이스 어거스틴 박사의 딸이자 설리 가족으로 입양된 키리(시고니 위버)까지 전작의 캐릭터들이 모두 재회한다.

 

 

 

 

새롭게 등장한 자식들 캐릭터와 인간이지만 나비족으로 변모하여 살아가는 설리, 그리고 다시 판도라 행성에 찾아온 인간들과의 싸움 과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설리와 쿼리치의 대립이 나오자 설리는 자신이 있으면 위험하다는 명목 하에 가족을 데리고 숲 나비족을 떠나 바다 나비족에게 간다. 

 

사실 여기부터 약간 내용면으로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을 법 하다. 인간의 목적은 자원이 아닌 행성 이주인데, 다른 나비족은 무시하고 복수에 눈이 먼 사람마냥 설리만 잡으려는 쿼리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듯 싶다. 전 편에서도 마이웨이 상남자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설리만 찾아 떠나는 군인들의 모험을 납득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고 얼마 가지 않아 영화는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다큐멘터리>

 

 

바다 나비족과 함께하여 적응하는 중반부, 많은 시간 동안 바다 나비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그려낸다.  전 편에서 이크란, 팔리 등 <신비한 동물사전> 느낌의 생명체를 소개하는 듯 이번에 바다의 생명체들을 소개한다. 

 

 

728x90

 

 

 

 

스노쿨링, 잠수, 그리고 툴쿤(Tulkun), 일루(Ilu) 등의 신비한 바다 생명체들을 보다 보면 이것이 영화인가 다큐인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느낌은 수 억년 전 살았던 바다 공룡들을 보는 듯한 느낌에 신비함과 재미가 대단했다. 더 놀라운 건 모두 CG일텐데 정말 자연스럽다라는 느낌. 3D와 CG는 정말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스럽다라는 느낌, 너무 긴 런닝타임이 한 몫 더 한 것 같다. 해양 마니아가 만든 지라 극장에 온 관객들에게 현재의 기술력으로 가상의 해양 생명체의 역동적인 장면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싶다란 느낌이다. 숲 나비족이 해양 나비족으로 적응해가는 과정과 해양 생명체를 표현하는 중반부 시간을 거의 1시간을 가져간 거 같은데, 다른 감독이었다면 15-20분 정도만에 끝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영화를 잘만들겠다는 목표보다 바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중반부의 긴 시간이었다. 이 눈뽕이 취향에 맞다면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 덕분에 앞으로 바다의 생명체를 표현하는 영화들은 제작을 포기해야할 판이다. <아쿠아 맨> 시리즈는 긴장하겠다.

 

물에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 무서움이 생각나는 영화로 <라이프 오브 파이>, <아쿠아 맨>, <블랙 팬서2> 정도가 있겠다. 

 

 

728x90

 

 


<해양 액션>

 

 

 

본격적으로 바다 액션이 펼쳐지는 씬은 툴쿤 사냥이다. 고래 사냥을 하는 인간들을 묘사 혹은 저격하는 듯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생명체가 인간보다 똑똑하다는 걸 강조하면서 말이다. 인간들이 사냥한 걸 발견한 나비족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트로이>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함선, 수중 잠수함, 꽃게가 연상되는 로봇과 나비족 크기의 로봇 등 인간의 무기들. 그 반대편 나비족과 툴쿤, 일루, 스킴윙, (Skimwing)가 싸우는 액션 씬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되겠다. 돌고래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것 같은 날개 달린 스킴윙들의 모습은 장관이다.

 

 

 

 

구해주고 잡히고를 반복하는 아쉬운 스토리와는 정반대로 액션의 화려함과 3D로 보는 바다 안팎의 액션의 풍부함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뭐 이렇다할 큰 하이라이트 씬은 없지만 함선에서 싸우다 침몰되는 건 괜히 <타이타닉>도 연상이 되었다.

 

마지막엔 쿼리치 피가 섞인 아들 스파이더는 쿼리치 아바타를 구해주고, 설리 가족은 서로를 도와주며 전투는 종료된다. 

 

 

728x90

 

 


<마치며>

 

 

 

재밌었다. 중간에 휴식만 있다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볼 수 있다. 드라마 16부작도 하루 1시간씩 보는 거 익숙하단 걸 생각하면, 이런 잘 만든 수준의 퀄리티 영화가 길게 나온다는 건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다. 다만 3D 아이맥스에서 하루에 한 시간씩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집에서 보면 감상의 쾌감을 반의 반도 얻지 못할 것이다.

 

<아바타: 물의 길>은 시리즈의 초중반 단계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판도라 행성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고 있는 인간들, 그리고 그 중 극히 일부와의 바다에서의 싸움이다. 설리는 전 편 숲 부족, 이번엔 바다 부족에서까지 인정 받으면서 여러 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역시 중간 단계의 느낌이 강하다. 3편의 스토리라인도 크게는 공개가 된 걸로 아는데 아무래도 이번 편에서 온갖 시각적인 뽕을 높여놔서 어떤 방향으로 만족시킬 수 있을 지 궁금하다.

 

 


 

CGV 판교 IMAX에서 관람하였다. 3D IMAX로 관람을 상당히 추천하는 바인데, 볼 사람 다 보고 올리는 포스팅인 지라 추천이 무의미해지겠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