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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후기] 영화 해피투게더 감상 후기. 왕가위 감독 해피투게더 리뷰

by djingo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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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1997)를 관람하였다. 

 

 

 

 


<영화 정보>

 


제작 연도: 1997년
감독 : 왕가위
출연 : 장국영, 양조위
장르 : 로맨스

시간 : 96분

 

 

한 남자 커플이 홍콩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간다.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두 남자는 그들의 인생이 반대로 가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데..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해피투게더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국영과 양조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퀴어 영화이다. 1997년 한국에서는 동성 간의 성행위 때문에 개봉 금지되었다. 1998년에 개봉이 됐고, 이마저도 논란이 된 부분은 삭제되었다. 2020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되었다. 

제 50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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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간단평>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로 가는 둘, 길을 잃은 둘. 흐르는대로 살아가는 보영, 정착하여 살아가는 아휘. 그들은 헤어진다. 이후 다친 채로 다시 찾아와 보영을 다시 받아들이는 아휘. 처음부터 다시하자는 보영. 상처가 낫자 다시 사라지는 보영. 이 후 휘둘릴까 그를 피하는 아휘. 

사이 사이에 한 줄의 사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선이 있지만 영화는 서로 사랑하는 두 남자의 다른 성향과 그 사이에서 나오는 감정선을 오묘하게 다루고 있다.

 

 

 

 

일반 로맨스 영화나 상업 영화처럼 기승전결 스토리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감성과 서정적인 분위기로 끝장보는 느낌으로 영화 캐릭터의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 못했다. 장국영과 양조위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의 매력보단 영화 전체 감성에 더 힘을 쓴 듯 하다. 아니, 사실 두 캐릭터 모두에 공감이 전혀되지 않아서 이렇게 느꼈다. 무대포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떠나는 보영(장국영)이나 다시 돌아오는 이를 받아주는 아휘(양조위) 모두 말이다.

 

 

 

 

영상의 매력과 퇴폐적인 분위기, 아르헨티나라는 이국에서의 배경이 주는 묘한 느낌은 있지만 이것들이 해피투게더를 재밌게 영화 반열에 올리기엔 좀 부족한 느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엄청난 상을 받았기에 훌륭한 영화란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를 주변에 추천해주기는 힘들겠단 느낌이다.

 

아르헨티나의 공간적 배경은 그 자체를 활용하기 보다 두 사람이 머나먼 타지 외딴 곳에 고립되어 있다는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쓰인다. 두 사람 외엔 다른 게 존재하지 않는 그런 장소임을 서로에게, 관객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 서울에서 땅굴을 파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홍콩 역시 거의 마찬가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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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캐릭터가 이렇게 거칠고 투박한데 맹물을 먹는듯한 일반적인 소소한 느낌의 영화 스토리이다.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지만 그 외 어떤 이벤트나 사건은 없고 그들의 감성에만 오롯이 몰두시킨다. 좀 더 집중해서 봤으면 다른 게 보일까 싶은데 크게 집중되지는 않는다. 

 

영상은 담배 연기 자욱한 몽환적인 느낌에 투박한 듯 희한한 카메라 촬영이 부각된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충동적인 심리를 가진 이들을 위한 선물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마지막에 혼자간 이과수 폭포, 슬픈 결말이다. 

 

왕가위 영화는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영화가 풍기는 명화의 분위기 때문에 언제나 도전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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