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The Book of Fish, 2019)를 관람하였다.
<영화 정보>
감독 : 이준익
출연 :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민도희
장르 : 드라마, 시대극
시간 : 126분
순조 1년, 신유박해로 흑산도 유배를 간 정약전(설경구). 그 곳에서 창대(변요한)와 함께 바다 생물 도감을 적는 자산어보를 집필한다.
말이 필요 없는 이준익 감독이다. 흑백 영화라 무서운 한 편, 설경구가 주연으로 나온다 하니 볼 만한 용기가 든다.
목민심서를 집필한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이야기이다.
<스포 간단평>
성리학을 버리고 사학에 빠져서 대역 죄인이 되어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정약전(설경구)은 흑산도로 유배를 온다. 목민심서 정약용의 형 정약정이다.
흑산도의 천재 ‘창대’는 책을 읽고 과거를 보고 입신양명하고 싶었지만 정작 양반이 아니라 불가능하여 물고기만 잘 잡는 그런 사람이다. 처음엔 삐걱거렸지만 정약전과 창대 둘이 흑산도에서 서로 글을 가르쳐주는 대신 고기 정보를 전해주며 자산어보를 써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정약전은 실학의 정신, 권력자의 마음가짐인 목민심서와는 다르게 서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자산어보를 쓰고자 한다. 반면 계속해서 공부해서 출세하고만 싶은 창대지만, 정약전은 위아래, 임금노비, 아무것도 없이 모두가 평등한 삶을 꿈꾼다.
둘은 다른 길을 가야함을 직시하고 창대는 나름 양반 아버지를 두어 과거 시험을 보고 출세를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권력자들이 서민을 짓밟는 현실을 보고 그 삶을 포기한다. 마지막에 정약전이 죽고 나서야 찾아오며 둘의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다.
흑백 영화인데 흡입력이 상당하다. 가끔 내가 칼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은 순간도 있을 정도로 영화가 주는 매력이 뛰어나다. 유명 배우들이 나온 게 한 몫 하는 것 같다.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제주도 방언을 하는 흑백 영화가 있다. <지슬>이다. 이 영화를 상상했었는데 완전 상업영화 느낌 가득하다. 흑백이 아니었으면 흥행이 제법 잘됐을 거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정씨 가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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