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더블우드 12년(Balvenie DoubleWood 12 yo)
위스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Balvenie DoubleWood 12 yo)을 먹어보았다. 코로나 이후 위스키 붐인 타이밍에 위스키에 입문하여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위스키가 바로 발베니이다. 품귀 현상이 심하여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홈플러스에서 구할 수 있어서 구매하여 보았다. 발베니 더블우드 먹어본 후기 간단하게 작성하여 본다.
제품 정보
위스키 열풍 중 가장 심했던 종류 중 하나가 바로 발베니 더블우드(Balvenie DoubleWood)이다. 어딜 가든 구할 수 없거나 터무니 없이 높은 값을 받곤 했다. 위스키를 탐험하기 시작힌 지 1년 정도 지난 지금, 이번에 홈플러스에서 위스키 할인 행사를 하길래 구해왔다. 가격은 대략 10만원 정도에 구매하였다.
발베니는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이다. 더블우드라는 의미는 위스키를 두 가지 유형의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독특한 맛과 특성을 부여했다는 의미이다.
포장 윗 쪽의 연도에서 찾아볼 수 있듯, 발베니 증류소는 윌리엄 그랜트(William Grant)가 1892년 설립하여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무려 세대 동안 독립적인 가문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 실제로 직접 보리를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몰팅을 하는 등의 장인정신과 전통 방법으로 위스키를 생산하여 유명하다. 더블우드라는 표현은 1993년에 시작되었으며, 국내외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다. 숙성 연도는 12년이다.
위스키 포장 용기 앞뒤로 읽어보면 발베니가 어떠한 숙성을 하고 맛을 내었는 지 모두 찾아볼 수 있다.
1차 숙성은 전통적인 오크통 숙성 방식으로 버번을 담았던 전통적인 미국 오크통에서 숙성 과정을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바닐라와 꿀 향을 위스키에 입힐 수 있다. 이 후에 2차 숙성은 셰리 오크에 숙성하는데, 유러피언 오크 셰리 캐스크이다. 셰리 캐스크에 숙성하게 되면 풍부한 과일향과 스파이시한 맛을 낸다.
병 모양이 살짝 뚱뚱한 모양으로, 포장 용기부터 시작하여 영롱하다. 이것을 맛보고 싶어서 1년을 기다린 셈이다. 우연히 더 높은 숙성 연도를 가진 발베니를 먹어보긴 했는데, 그것보다 오히려 12년 더블우드가 더 궁금한 아이러니함이 있었다.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에서 수입을 하는 모양이다. 내용량 700ml로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발베니는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의 스페이사이드(Speyside) 위스키이다. 실제 증류소는 관광 코스로 증류소를 방문하는 이들도 제법 될 정도로 인기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색감이 정말 우드하다. 나무스러운 느낌을 여기저기서 받아볼 수 있다.
발베니 후기
처음 향을 맡았을 때 충격적인 건 네이키드 몰트에서 맡은 향이 발베니 향과 유사했다.. 굉장히 나무스러운, 코르크 마개 냄새스러운 향이 코를 자극하는데 처음에는 이 향이 어색하여 싫었다. 네이키드 몰트를 먹다 보니 그만의 매력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이 개성을 발베니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위스키들까지 향을 맡아보니 셰리 캐스크에 숙성한 향이 바로 이런 듯 하다. 우드한 달달한 향.
발베니의 향은 다른 위스키들보다 우디 향이 좀 강한 듯 느껴진다. 이 향에 적응하고 나면 굉장히 달콤한 꿀같은 느낌과 과일의 프루티한 향이 찾아온다. 아니, 정확하게는 둘이 복합적으로 함께 나는 듯 하다.
알코올 향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향이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다른 셰리 캐스크에 숙성한 위스키 향을 맡아 향에 익숙해서 다음 향을 찾기 수월한 것일 수도 있겠다.
맛 역시 네이키드 몰트와 유사하다고 느껴졌는데, 향이 비슷하게 느껴지다 보니 아무래도 맛 또한 그럴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후에 함께 먹어보니 그 차이가 크다. 함께 비교해보면 전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발베니는 일단 좀 더 진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든다. 꿀과 같은 느낌을 내는 묵직함이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상상한 잘 숙성한 위스키의 맛이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셰리 캐스크에 숙성하면 스파이시함이 제법 생기는데 발베니에는 그런 점이 약한 듯 하다. 그래서 좋다.
결론적으로 몇 번 홀짝이다 보면 정말 부드럽다는 게 계속해서 느껴지고 이 맛과 향이 오래 지속된다. 입 안과 목구멍까지 이 복잡 오묘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인기가 있는 이유가 먹을수록 느껴진다. 발베니의 밸런스와 퀄리티의 훌륭함을 느껴진다.
위스키를 블라인드로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이상 웃돈 주고 살 정도는 아니다라는 표현 역시도 이해가 간다. 10만원을 넘어가는 수준에서는 위스키 선택 옵션이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고려를 잘 해보아야 한다.
발베니 vs 네이키드 몰트
네이키드 몰트가 계속 생각나서 함께 비교를 해보았는데, 발베니의 향은 정말 부드럽고 달달한 반면 네이키드 몰트의 그 꾸리꾸리한 향은 차이가 크다. 네이키드 몰트 향을 맡고 발베니를 맡으면 그냥 과실의 향기로움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맛 역시도 전혀 따라올 수가 없다. 발베니의 체급이 한 단계 위라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
며칠 뒤 다시 한 잔 해보았다. 향은 정말 향긋하고 달달함이 느껴진다. 꿀향이 뭔 지 정확히 맡아본 적이 있을까 싶긴 한데, 꿀향같이 느껴진다. 따자마자의 향보다는 달달함이 더 강해진다. 맛 역시도 굉장히 훌륭한데, 맛보다 향이 더 정말 좋은 듯 하다.
계속 향을 맡다보니 이제 와인같이 느껴지는 수준이다. 달달함에 취한다.
에어링 후기
따자마자 마셨을 때도 알코올 향이 적은데, 에어링 후에가 궁금하다. 시간이 지나고 추후에 작성하여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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