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에서 징거더블다운맥스를 포장해와 먹어보았다.
KFC 앱에 쿠폰을 주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몇 개월 째 계속 할인을 하고 있는데 이게 잘 안 나가서 하는 건지.. 잘 나가서 하는 건지. 아마 잘 안 나가니 사람들 맛보라고 하는 거겠지.
처음 징거더블다운맥스를 보았을 때 위 아래의 빵 대신 치킨 비주얼이 이게 정녕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좀만 생각해보면 이상할 거 없다. 치킨 먹을 때 치킨만 먹지 않는가? 햄버거라는 편견이 있어서 그렇지 그냥 치킨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에 중간에 조금 재료를 첨가해서 먹는다고 여긴다.
당연히 압도적인 단백질 양을 자랑하고 있다. 칼로리는 754kcal이고 단백질은 무려 58g이다. 한 끼에 먹는 양 치고는 정말 많은 양의 단백질이다. 탄수화물을 상당히 줄였기 때문에 칼로리는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다.
단품 가격은 6800원이다. 가격이 상당히 있는 편인데, 먹다 보면 배불러지는 게 다른 버거들과 비교하면 그냥 고개는 적당히 끄덕여지는 가격이다.
포장 박스가 특이하다. 프리미엄 라인이다 이건가.
처음 보면 비주얼에서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위 아래로 엄청난 크기의 치킨이 내용물을 감싸고 있는데, 사실 내용물이랄 것도 별로 없다. 해쉬브라운에 베이컨, 그리고 치즈 정도이다. 위아래 치킨의 닭가슴살 통살로 뻑뻑하다. 블랙라벨같이 부드러운 걸 기대했다면 상당히 실망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비주얼 보고 맛있어 보여 침을 흘리다가 정작 맛보고 생각보다는 실망한 경험이 있다. 몇 번 먹어봤기 때문에 이제는 적응을 했다.
이걸 꼭 일반적인 버거처럼 한입에 베어문다고 생각하면 곤란할 수 있다. 한입에 들어오는 음식의 밸런스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고 빵의 부드러움이 없기 때문에 튀김옷에 입안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안전한 방법은 그냥 분리해서 먹거나 조금씩 베어 먹는 방식이겠다.
KFC는 할인을 자주 하다보니 정가를 주고는 먹지 않는다. 6800원이 비싸다기 보다는 원래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할인할 때만 먹는 걸 즐기는 편이다. 단백질 양을 보니 그래도 먹을 때 단백질을 많이 채워넣었다는 위안을 삼으면서 먹을 수는 있어서 햄버거 치고는 만족할 수 있겠다.
깔끔하게 먹기 힘든 제품이다. 손 잡을 곳이 없다.
종합적으로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애초에 햄버거 먹는 사람들이 햄버거의 조화로운 맛을 좋아해서 햄버거를 먹는 거지, 치킨을 먹기 위해 먹는 건 아닐 거다. 이걸 먹을 정도면 이미 치킨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일 거기 때문에, 또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걸 한 번쯤 안 먹어볼 수 없기 때문에 추천과 비추천은 무의미해보인다.
KFC 치킨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먹어봐야한다 정도겠다. 그리고 그 한 번 먹고 판단은 자기가 해야한다 느낌이다. 할인하는 요 몇 달간 그래도 계속 먹다보니 적응이 되어 맛있다.
KFC 시리즈
KFC 미금역점을 방문하였다.
'먹부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 리뷰] 김포공항 푸드코트 플레이보6 라이트 방문 리뷰 (2) | 2022.10.28 |
---|---|
[음식 리뷰] 카페 아티제 케이크 후기. 아티제 뉴욕치즈케이크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 카페라떼 리뷰 (0) | 2022.10.23 |
[음식 리뷰] 제주도 백리향 리뷰. 제주 백리향 백반정식 고등어 갈치 구 맛집 방문 후기 (0) | 2022.10.16 |
[음식 리뷰] 교촌치킨 블랙시크릿 오리지날 후기 (1) | 2022.10.15 |
[음식 리뷰] 제주 순풍해장국 함덕본점 방문 후기. 함덕 해장국집 리뷰 (1) | 2022.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