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Max의 TV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 2022) 1화를 보았다. 시리즈 정보와 하우스 오브 드래곤 1-1 에피소드 감상평 작성하여 본다.
<시리즈 정보>
감독 : 미겔 서포크닉(에피소드 3편), 그렉 야이타네스(에피소드 3편),
클레어 킬너(에피소드 3편), 게타 바산트 파텔(에피소드 1편)
원작 : 조지 R.R 마틴 <불과 피(Fire & Blood)>
출연 : 패디 콘시다인, 에마 다시, 맷 스미스
회차 : 10부작
왕좌의 게임 200여년 전 타르가르옌(Targaryen) 가문에 관한 이야기이다. 회당 2000만 달러, 총 제작비 2억 달러, 현재 환율로 2700억원이 넘어가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자된 어마무시한 시리즈이다. 왕좌의 게임은 시즌 1은 회당 6백만, 시즌 8은 회당 15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사용하였는데,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이를 뛰어넘는다.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자본 공세이다.
<왕좌의 게임>
이제껏 제일 재밌게 본 TV 시리즈는 왕좌의 게임이다. 외국 드라마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브레이킹 배드>, <프리즌 브레이크>, <셜록>,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등 유명하고 명성이 있는 굵직한 시리즈는 봐왔다. 그 중 최고 존엄은 왕좌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시리즈에 대하여 부정적인 대중의 의견, 그 안타까움은 공감하지만 오랜 시간 시리즈에서 느껴왔던 큰 즐거움의 감정은 영원히 기억될 정도이기에 단연 최고의 시리즈라고 꼽고 싶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제작이 확정이 되었고, 타르가르옌 가문의 이전 이야기를 다룰 것을 예고해왔다. 기존 배우들을 볼 수 있는 시퀄은 아니지만 판타지 세계관의 연장선 상에서 컸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간단 후기>
에피소드 1의 제목은 드래곤의 계승자(The Heirs of the Dragon)이다.
1화는 굉장히 부푼 기대와 함께 즐겁게 감상하였다.
기대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크다. 첫 화를 틀고 가슴이 웅장해진 채로 감상을 시작하였다. 세계관은 왕좌의 게임이 이미 수 년간 구축하고 익숙하게 해놓았기 때문에 잘 차려놓은 밥상에 데코레이션만 잘 해주면 못해도 중간은 할 거 같다는 쉬우면서도 중요한 임무가 있다. 이상한 컨셉으로 자칫 잘못하면 전작에 먹칠을 할 수도 있으니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도 긴장을 많이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타르가르옌 가문 이야기이다. 타가리엔, 타가리옌, 타르가르옌 뭐 여러 방식으로 한글로 발음되는 용 가문의 이야기. 1화 인물들을 보자마자 잊혀져 있던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의 백발과 용들이 머리 속에서 소용돌이 치면서 왕좌의 게임 사운드트랙들이 절로 귓가에 들려오는 듯 했다.
1화는 예전 왕좌의 게임 초반 스타크 가문, 라니스터 가문을 설명하는 느낌으로 타르가르옌 가문을 보여준다. 스타크 가문이었던 왕좌의 게임과는 다르게 이번 시리즈의 메인 가문인 타르가르옌 가문과 친해지는 회차로, 이번 시리즈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설명하는 인트로라고 보면 된다. 세계관에서의 모든 군주들의 왕이 살고 있는 킹스 랜딩의 현 상황과 인물 묘사에 힘을 주었고, 왕좌의 게임 후속작인 만큼 이번 역시 왕좌를 놓고 싸우는 스토리임을 설명한다.
의상, 배경, 인물 등의 묘사와 표현이 모두 다채롭고 공을 들인 느낌이 너무 좋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시리즈인 만큼 미술, 의상, 소품 등과 드래곤 CG가 정말 중요한데 역시 전작에서 확실히 보여준 데다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만큼 눈이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왕좌의 게임도 그랬듯 수위가 굉장히 높고 잔인하다. 저런 야만의 시대를 표현하는데 있어 19세 관람 불가 타이틀을 걸고 최대한 자유롭게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아주 좋다.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아역 배우는 이전 왕좌의 게임처럼 시즌 여러 개를 기획하며 같은 배우들의 나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나 햇는데, 아역과 성인 배우가 따로 있다. 왕의 동생 다에몬 타가리엔은 굉장히 막장 이미지로 표현되는데, 배역을 맡은 배우도 타락한 엘프 느낌으로 날카롭다. 다만 꽤나 비열한 외모로 좀 과한 느낌의 캐릭터인 거 같다. 조프리 바라테온 그 이상이 연상되는 느낌. 앞으로 어떤 식으로 두 인물이 나아갈 지 꽤나 기대가 된다.
아직 1화라서 그런가 인물 전반적으로 배역들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인물 관계도도 좀 어렵고 얼굴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보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느껴진다. 인물과 지명 고유 명사가 너무 많아 따라가는데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거 같다. 더 재밌게 볼라면 확실히 직접 찾아가면서 세계관을 이해하고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익숙한 여러 가문들의 왕들이 나오며 충성을 맹세하는 마지막 후계자 임명은 예전 왕좌의 게임 뽕을 느낄만한, 기대되는 1화 마무리였다. 진짜 엄청난 기대로 똘똘 뭉쳐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10주간은 정신 못차릴만큼 매주 재밌게 뽑혔으면 좋겟다.
<관람 정보>
한국엔 8월 22일 1화가 공개되었다. 현재 Wavve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공개가 된다. 미국에서는 일요일에 동부 표준시(Eastern Time) 오후 9시,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공개가 되는데 동시 공개가 아니라 시차는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겠다. HBO Max에서는 4K 화질로 공개가 되었는데 Wavve에서는 1K FHD로 공개되어 원성이 자자하다. 회당 200억이 넘어가며 만든 작품을 온전한 상태로 관람할 수 없는 게 정말 아쉽지만, 한 편으론 그래도 HBO 시리즈를 정식 자막이란 걸로 한국에서 볼 수 있으니 나름대로 좋나 싶은 생각도 있긴 하다.
<에피소드별 리뷰>
1-2 건달 왕자(The Rogue Prince) (다음화)
1-3 두 번째 이름(Second of His Name)
1-5 길을 밝히는 빛(We Light the Way)
1-6 공주와 왕비(The Princess and the Queen)
1-8 조수의 군주(The Lord of the T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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