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범죄 스릴러 장르 영화 역대 베스트를 한 번 다룬 적이 있다. 이번에는 2편으로 또 다른 18편을 선정해보았다.
다시 한 번 외국 범죄 스릴러 영화를 추천하는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자극적이며 오락의 취지에 걸맞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르인 것 같다. 이번에도 범죄와 스릴러 장르를 딱히 분리하지 않고 같이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1. 시계태엽 오렌지(1971)
스탠리 큐브릭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시계태엽 오렌지이다. 말콤 맥도웰이 연기한 알렉스 드 라지는 역대 영화 속 악당을 꼽으면 항상 순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압도적인 악역 연기의 1부와 모든 걸 깔끔히 정리하는 2부라고 느꼈다. 영화는 오락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성에 대한 큰 고민을 안기는 주제의식이 선명한 영화이다.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큐브릭의 스페이스오디세이 2001에 바치는 헌사, 다크나이트는 시계태엽 오렌지에 받치는 헌사라는 느낌이 들더라.
2. 칼리토(1993)
느와르 장르 중 가장 아끼는 칼리토이다. 13년도에 봤는데 당시 대부 이후에 본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는 평을 적었더라. 개인적으로 알 파치노가 연기하는 캐릭터 중 대부의 꼴레오네 다음으로 제일 좋았다. 스카페이스에서 명콤비로 호흡을 맞춘 알 파치노와 브라이언 드 팔마가 다시 만나서 만든 영화로 주인공 칼리토의 심리를 따라가며 이입된다. 갱생의 삶을 살기로 했지만 과거에 발목이 묶여있는 마약상을 다룬 이야기이다.
3. 무간도(2002, 2003, 2003)
후에 소개할 디파티드의 원작 영화 무간도이다. 양조위, 유덕화의 눈빛만으로도 모든 게 압도될 정도로 강력하다. 신세계 역시 무간도의 영향을 제대로 받은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신세계 뿐만 많은 범죄 영화들이 홍콩 느와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액션 장면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분위기와 정서를 이용하여 마약 조직에 들어가있는 경찰의 첩자, 경찰에 들어가있는 마약 조직의 첩자, 두 주인공들의 모래성같은 불안한 삶을 강조한다.
4. 내일을 향해 쏴라(1969)
서부극 영화. 근래 서부극 영화들은 힘을 못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60년대에 존재하는 것 같다. 놀라운 퀄리티의 서부극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그 시기에 비하면 소재의 독창성이 전혀 없는 현 시대의 서부극은 그저 아류에 불과하다. 영화 원제목은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으로, 한글 제목 역시 매우 잘 번역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실존했던 두 인물(부치 캐시디, 선댄스 키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갱단을 이끌고 은행을 터는 은행 강도들로 다소 양심적이며 낙천적인 밝은 갱스터 분위기를 풍긴다.
5. 로스트 인 더스트(2016)
바로 위의 내일을 향해 쏴라를 언급하면서 근래 서부극에 질타를 했는데, 놀랍게도 바로 다음 영화는 작년에 나온 서부극이다. 적으려고 하니 비슷한 구석이 있다. 빚에 쪼들려 형제끼리 은행 강도 계획을 세워 치밀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이다. 배경은 텍사스지만 현대판 서부극 정도로 바꿔서 불러야할 것 같다. 어찌보면 느와르 느낌도 강력하다. '빚에 쪼들려'라고 언급을 했지만 실제 텍사스, 넓게 나가면 모든 곳에서의 빈부 격차에 대해,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원제는 Hell or High Water.
6. 현기증(1958)
알프레드 히치콕의 미스테리 스릴러 현기증이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을 받는 영화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된 스코티가 친구의 부탁을 받아 친구의 부인을 미행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너무 오래돼서 기술의 결핍으로 어설픈 장면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히치콕의 서스펜스를 만드는 능력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7.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히치콕의 대표적인 스릴러 영화다.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잘 만들고 대중성까지 갖춘 걸작. 억울한 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사람이 쫓기는 내용이다.
8. 나이트 크롤러(2015)
특종이 될 만한 사건 현장에 가서 카메라에 담은 뒤 뉴스에 파는 '나이트 크롤러'에 대한 이야기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하는 루이스 블룸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해가는 모습은 섬뜩하다. 점점 더, 조금만 더라는 인간의 욕망을 스릴러 장르에 담았다다.
9. 디파티드(2006)
숱한 훌륭한 영화를 만든 마틴 스콜세지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마침내 받게 해준 영화이다. (작품상 역시 수상했습니다)무간도를 리메이크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무간도의 위상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내용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등 초호화 멤버들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사실 디파티드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꽤 존재한다. 반면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다.
10. 나를 찾아줘(2014)
스릴러 거장 데이빗 핀처 감독. 유명인사 아내가 사라지자 세상이 떠들썩해지며 남편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내 역인 로자먼드 파이크의 소름돋는 연기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거라 예측했지만 받지는 못하더라. 개인적으로 핀처가 또 하나의 실험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괴한 영화라 느꼈다. 굉장히 신선하고, 몰입도는 역대 최고 중 하나였다.
11. 레옹(1994)
뤽 베송 감독의 최고 자랑거리 레옹. 가족이 살해당하자 킬러 레옹의 밑에서 킬러가 되기로 결심한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다. 영화사에 손꼽히는 역대급 ost로 무장한 채 많은 사랑을 받은 유명한 영화다. 주연 배우 세 명(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모두의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하고 영화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12. 저수지의 개들(1992)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이다. 어떤 감독이 첫 작품부터 이런 퀄리티의 영화를 뽑아낼 수 있을까. 6명이 보석상을 털고 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가득 찬 타란티노의 입담을 팝콘먹으면서 감상하면 된다.
13. 히트(1996)
마이클 만 감독,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의 재결합.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로 충분하고도 조금 남는다. 간단한 범죄 스토리라인에서 범죄자 로버트 드 니로와 경찰 알 파치노가 벌이는 1:1 연기 대결부터 마이클만이 보여주는 시각적 이미지를 즐기면 된다.
14. 양들의 침묵(1991)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는 이 영화에서 단 15분 출연했을 뿐인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겨우 15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주연은 조디 포스터지만, 본 지 수 년이 지난 지금 기억나는 장면은 한니발 렉터가 나온 장면들이 대다수이다.
살인자의심리를 알기 위해 전직 정신과 의사이자 살인 및 식인 행위로 감옥에 있는 한니발 렉터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살인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에서의 역대급 악마 캐릭터 존재감때문에 한니발 시리즈(한니발, 한니발 라이징, 레드 드래곤)를 다 찾아봤다. 양들의 침묵만은 못하더라.
1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범죄 장르의 영화지만 감독이 코엔 형제인 걸로 보아 심상치 않다. 오락 영화가 아니겠지.
우연히 돈 가방을 주운 남성을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가 추적하는 것이 영화의 전부다. 영화의 안톤 쉬거 역시 영화사에 길이남을 악역이다. 기존 코엔 영화들과는 다르게 위트도 없고 풍자도 없다. 굉장히 절제되어 있는 영화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호평을 받는 걸작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던진다.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다.
16. 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9)
다양한 국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발을 내딛는 만큼 인종 문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데릭 빈야드와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가 유색인종에게 행하는 폭력을, 이후에는 데릭 빈야드의 변화 모습을 그립니다. 기존의 에드워드 노튼이 보여주는 연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단단해진 몸을 가지고 나온다.
17. 미스틱 리버(2003)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어릴 적 겪은 일에 대해 같은 상처를 안고 다른 삶을 살아가던 세 친구가 숀 펜의 딸이 살해당해 뜻하지 않게 재회를 하게 됩니다. 숀 펜의 강렬한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8. 21(2008)
하이스트 영화. 하이스트 장르를 따로 만들고 싶은데 그 수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 MIT의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블랙잭 팀을 만들어 카지노를 털기로 계획한다.
다른 테마별 추천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락성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는 범죄 혹은 스릴러 영화들이 주로 선정된 것 같다. 확실히 한 번만 봐서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것 같다. 포스팅에 앞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영화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관련글들을 찾아봤는데 몰랐던 부분이 제법 있더라.
2017년에 작성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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