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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시리즈

[영화 추천] 삶/사회/종교/도덕 영화 14편. 보고 나면 생각나는 인간적인 ,철학적인 영화 명작 모음.

by djingo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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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생각이 가득해지는, 여운이 남는 역대 영화 베스트 14편을 선정해보았다. 

 

테마 제목을 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어찌 저렇게 서로 다른 네 단어를 묶었나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뿌리는 같다. 이번 테마는 '생각해봄직한 영화', '영화가 끝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 정도가 될 수 있겠다. 감성적 여운보다는 말 그대로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다. 최근 본 영화 리스트 중 고평가를 내린 영화들을 보니 이 테마가 적절한 것 같다

 

영화 취향은 처한 상황에 따라 변하곤 했는데, 영화를 한창 보기 시작한 때에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혹은 범죄스릴러 장르에 많이 관심을 두었다. 그러다 또 언젠간 잔잔하면서도 영화가 끝나고도 곱씹어보게 되는 드라마 장르, 그 중에서도 우리네 인생의 배경이 되고 있는 여러 사회적 요소나 인생을 좌우할 만한 무언가를 논하는 영화들이 인상깊게 보던 시절이 있었다.

 


1. 미스터 노바디(2009)

 

미스터 노바디(2009)
미스터 노바디(2009)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 뭐 이런 비스무리한 말들은 살면서 100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 예상된다. <미스터 노바디>는 이 말을 영상화하여 아름답게 전달해준다. 영화는 기괴하다. 시공간이 교차되어 편집되어 흡사 SF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니까. 하지만 SF가 아니다. 로맨스를 밑바탕에 깔고 우리에게 굉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휴먼 드라마 장르라고 말하고 싶다. 올해 본 수 많은 영화 중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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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니 에드만(2016)

 

토니 에드만(2016)
토니 에드만(2016)

 

괴짜 아버지가 일에 치여 인생의 재미를 잃은 커리어우먼 딸을 찾아와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영화는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답이 없는 영화까지는 아니어도 영화를 보는 이마다 느끼는 게 다를 것 같아서 짧은 의견조차 내지 않겠다. 하지만 한 가지. 청소년 관람불가다. 왜지? 왜지?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봤다. 후반부에 나오는 나체 씬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는 확실히 성인을 위한 영화라고 판단되더라.

 


3. 시(2010)

 

시(2010)
시(2010)

 

이창동 감독의 영화 중 <시>를 올해야 봤다. 포스터부터 풍겨오는 노잼의 냄새를 피해서 그간 다른 영화들을 좇아왔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겠다 해서 봤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당장 문을 열고 나가면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다. 이런 면에서는 리얼리즘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겠지. <시> 역시 아주 평범한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밀양>보다 <시>에 한 표를.

 


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올해 본 영화 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Top 3 안에 든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이다. 당시 취향상 영화에서 '재미'만을 추구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영화도 있구나. 이렇게 일상적인 영화도 재밌을 수가 있구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그냥 재밌다. 2012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아카데미에서는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더라.
씨민과 나데르라는 부부가 이혼하기 전 별거 상황 중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5. 러덜리스(2014)

 

러덜리스(2014)
러덜리스(2014)

 

사실 테마를 따로 잡아 포스팅하고 싶을 정도로 '고독', '절망', '슬픔', '상실'을 다루는 영화를 좋아한다. <러덜리스>는 음악 영화다. 신나고 밝은 느낌의 음악영화를 만드는 '존 카니'의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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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11)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11)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11)


911 테러 이후 관련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이 영화는 다소 최근 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티븐 달드리의 약간은 숨겨진 영화가 아닐까 싶다.

 


7. 내일을 위한 시간(2014)

 

내일을 위한 시간(2014)
내일을 위한 시간(2014)


다르덴 형제의 영화다. <아들>에서는 다소 답답한 카메라 기법(의도했을 지라도)에 영화에 집중을 잘 못했던 반면, <내일을 위한 시간>을 보고는 그들의 영화를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영화를 본 이유는 마리앙 꼬띠아르라는 명배우가 주연이었기 때문도 있다. 동료들이 복직을 앞둔 '산드라'를 해고하고 보너스를 받기로 동의했다는 연락을 받고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8. 김씨 표류기(2009)

 

김씨 표류기(2009)
김씨 표류기(2009)


개인적으로 너무나 저평가된 한국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 영화치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저렴한 것만 같은 스타일이지만 전달 내용과 B급 코미디 영화같은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렸다 생각한다. 사회에서의 단절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로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영화이다.

 


9. 세상의 모든 계절(2010)

 

세상의 모든 계절(2010)
세상의 모든 계절(2010)


원제는 <Another Year>이다. 노부부 톰과 제리, 그리고 제리의 친한 친구 메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고 나서 기분이 묘했다. 이것도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같다.

 


10. 아이 인 더 스카이(2015)

 

아이 인 더 스카이(2015)
아이 인 더 스카이(2015)


영화를 보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유명한 책을 아는가. 그 책 1장인가 2장을 영화로 바꿔놓은 줄 알았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과연 정당할까라는 진부하지만 답 없는 주제를 쫄깃한 긴장감과 답답한 탁상공론을 담아 만들어 놓았다.

 

 


11.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나&#44; 다니엘 블레이크(201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201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국 사회의 복지 제도에 관하여 일침을 놓고 있다.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 아니, 무엇을 위한 복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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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 돈 노우 잭(2010)

 

유 돈 노우 잭(2010)
유 돈 노우 잭(2010)


알 파치노 때문에 봤다. 안락사에 대하여 논한다. 불치병 환자의 자살을 도와 '죽음의 의사'라 불리는 잭 케보디언 박사의 전기영화다.

 


13.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최고작으로 평가되는 영화가 아닐까. 200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복싱 영화로, 극 중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코치 '프랭키'  그리고 힐러리 스웽크는 '매기 피츠제럴드'를 연기한다. 싸우고 이기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복싱 스포츠 영화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영화이다.

 

<그랜 토리노> 역시 리스트에 올리고 싶었으나, 본 지 오래되기도 했고 짧은 식견으로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 같아서 포스팅엔 뺐지만 한 번쯤 보길 권장한다.

 


14. 더 헌트(2012)

 

더 헌트(2012)
더 헌트(2012)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본 영화 중 딥빡 Top 3 안에 드는 영화다. 이 영화로 매즈 미켈슨은 2012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치명적인 마녀사냥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남자를 그린다.

 


 

 

다른 테마별 추천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인생영화 10편

한국 인생 영화 10편

외국 공포 범죄 스릴러 추천 20편

로맨스 감정 영화 17편

액션 영화 18편

로맨틱 코미디 17편

전쟁 영화 15편 

코미디 오락 영화 18편

가족 가장 영화 16편

한국 범죄 스릴러 12편

외국 범죄 스릴러 2탄 18편

sf 외국 영화 17편

마블 코믹스 영화

한국 영화 10편 (2탄)

힐링 영화 10편

실화 바탕 영화 10편

 

 

 



확실히 대중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를 재미나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면 위 영화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But, 대중성이 떨어져도 큼직한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훌륭한 비평을 받은 영화들인만큼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7년 작성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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